고정형 미국식 ATSC-8VSB 유지..

지상파DMB와 병행 DVB-H 도입



디지털TV(DTV) 전송방식을 둘러싸고 4년 동안 계속된 분쟁이 타결됐다.



노성대 방송위원장,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정연주 KBS 사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 4인 대표로 구성된 `DTV 비교시험 추진 4인 위원회`는 8일 아침 서울 마포의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만나 DTV 전송방식에 관한 최종 합의문을 작성한다.



4개 기관은 지상파 DTV 전송방식, 휴대이동방송 방식 등의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이미 실무진간의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뤘으며, 8일 예정된 4인 위원회 모임을 끝으로 세부 분야의 일부 이견을 조정함으로써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일 중 4개 기관 공동의 합의문 발표가 이뤄지고, 곧바로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DTV 전송방식 논쟁의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언론노조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 등의 형식으로 DTV 논쟁 종식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DTV 전송방식 논의에 참여한 각 기관에 따르면, 4인 위원회는 △1997년 11월 정통부가 국가 규격으로 정한 ATSC―8VSB(미국방식)을 유지하고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 방식으로는 지상파 DMB와 병행해 DVB―H를 도입하며, △당초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미국식과 유럽식의 지상파 DTV 비교시험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4인 대표는 DTV 논쟁에서 막판 쟁점이 된 DVB―H의 도입과 관련해서는,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안에 DVB―H를 도입하고, △DVB―H용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며, △DVB―H 도입을 위한 작업반(워크그룹)을 구성하며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맞추었다.



합의내용은 당초 정통부가 1997년 11월 정한 고정형의 지상파 DTV방식(ATSC―8VSB)과 새롭게 도입하려는 휴대이동형의 지상파 DTV방식(DMB)을 언론노조가 수용하면서, 언론노조가 제안한 DVB―H의 병행도입을 정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양측은 국익차원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시키기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는 이번 합의를 토대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지상파를 이용한 휴대이동방송을 조속히 도입하기 위한 일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번 합의 직후 DTV 수상기 및 셋톱박스의 내수 진작과 수출 진흥을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방송위는 지상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