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윈도우8을 쓰다가 윈도우7로 돌아왔습니다만
MS에서 불편함을 인정했나 보네요.
국민일보 펌입니다.
‘창 닫히는’ 윈도8… “시작버튼 부활” 실패 인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의 유턴을 준비하고 있다. 30여년 전 야심 차게 ‘뉴코크(New Coke)’를 출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던 코카콜라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태미 렐러 윈도사업부 마케팅책임자는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소비자들이 윈도8의 기능을 익히기 어려워한다”면서 “올해 업데이트 버전에서 소프트웨어 구동방식의 중요한 부분이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렐러는 구체적인 변경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FT는 기존 PC 환경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윈도 버전을 대표하는 기능이었다가 윈도8에서 사라진 시작 버튼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윈도8은 PC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윈도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왼쪽 하단의 시작 버튼 메뉴를 제거하는 대신 타일 모양의 격자형 메트로 사용자환경(UI)을 도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윈도8의 완전히 새로워진 UI에 대해 낯설어 할 뿐만 아니라 굳이 윈도7을 윈도8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전문가들은 MS의 유턴은 지난해 10월 윈도8 출시 때 “애플의 아이패드에 맞서 사운을 건 순간”이라고 밝힌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실패를 인정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리서치업체인 인비저니어링의 리처드 도허티 연구원은 “이번 일은 1980년대 코카콜라가 ‘뉴코크’를 출시했다가 철회한 일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펩시콜라의 돌풍에 맞서 전통적인 맛의 콜라를 대체할 신제품으로 뉴코크를 내놨다가 3개월 만에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로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