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남북한 (혹은 미국)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개성공단 문제로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죠
애꿎은 입주기업들만 피눈물 흘리고 있고요
근데 이미 민간차원의 교류는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활발하다고 합니다
개성공단은 개발초기부터 남북한 정치인들의 결단으로 시작되었고, 언론에 크게 부각된 사업이다보니
계속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 이번 같은 사태때 들썩거릴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아직 언론에 크게 노출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별 관심을 받지 않고 있는 사업들이 많이 있다 합니다.
그런 사업을 이끌어가는 분들도 노출되기를 절대 원치 않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눈감고 있다네요
대학이나 심지어 보육시설에 이르기까지 남한 기업인들이나 후원단체에서 손을 떼면
북한은 큰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개성공단이 철수하면 기업인들이 1차 타격을 받고, 북한에서는 중요한 외화벌이수단은 사라지지만
당장 주민들의 생활에 큰 혼란까지는 오지 않을거잖아요
그런 후원을 주로 어떤 목적으로 하느냐?
혹시 정부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사업 목적으로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인지,
순수한 민족의식의 발로로 인한 것인지 여쭤보니
그 분들은 오로지 민족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과,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정치권에서 관심가져주지 않길 바란다네요.
개신교, 천주교 뿐만 아니라 불교 단체에서도 지원한다고 하네요
북한에서도 처음에는 혹시 사업가들을 이용해서 각종 민감한 정보를 캐내려는건 아닐까 하고 의심했는데,
10년 이상 교류하면서, 이 분들은 정말 순수한 의도로 돕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합니다
남한에서 제한적인 정보만 접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북한에는 뿔달린 늑대들이 불쌍한 주민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막상 거기 드나들다보면 경계심도 사라지고 그냥 평범한 우리 80년대 사회처럼 보이나 보더군요
물론 권력의 상층부는 거기도 여전히 꼴통들이 지배하고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요소는 있지만
그건 우리 남한도 크게 다르지 않잖아요
외국인들이 남북간 전쟁이 일어날 것 처럼 바라보지만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생활을 하잖아요
이미 남한의 경제적 지원의 수준이 너무 커져 있고, 그러한 교류를 하면서 남한의 실정도 많은 주민들이
듣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 결단만 내려주면 통일이 의외로 쉽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합니다
가장 큰 장애는 아마 미국일겁니다
근데 이런 얘기 이런데서 해서 사업에 문제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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