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남대문에서 종각까지 걸어가는데,
신문에서 보던 바처럼 길바닥에 남양유업 제품들을 쏟아놓고
"간판도 없는 비열한 남양유업 본사"라고 시위를 하더군요.
늘 지나다니는 길이고, 따라서 거기 있는 굵직한 회사들이 뭐뭐인가는 대충 아는데,
그러고 보니 남양유업은 진짜 간판이 없더라구요.
십수년간 그 길을 다녔지만, 남양유업이 거기 있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분유 회사로 시작한지라, 그야말로 업계에서는 갑 중의 갑,
그런 오래 되고 탄탄한 대기업이 간판이 없다는 게 참 희한하더군요.
더 가관인 건, 남양유업 홈페이지에 가 보니
대표이사가 사과문이라고 올려놓았는데, 대표이사 이름도 안 썼더군요.
아무튼 괴상한 회사입니다.
간판도 안 걸고, 대국민 사과문에 이름도 안 쓰고,
간판 안 거는 게 무슨 이유인지 참 궁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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