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이승연 기자]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한 통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남양유업이 이례적으로 ‘공식사과문’까지 홈페이지에 거재했지만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본보가 확보한 음성 파일은 2010년, 당시 34세 였던 남양유업 사원이 56세 였던 일산 한 대리점주와의 전화 통화 내용으로 남양유업이 왜 비난을 받는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 : “물건 못 받는다고 그딴 소리 하지 말고 알아서 해. 죽여버린다 진짜. 씨X 그럼 빨리 넘기던가. 씨X 그걸 1년 동안 알아봐요? 당신 그걸 핑계 댈 이유가 있어? 내가 해줘서 하는 거지 당신이 그걸 노력해서 하는 거야? 당신 목표가 뭔데? 당신이 한 게 뭐있어. 잔인하게 해줄게 내가. 핸드폰 꺼져 있거나 하면 알아서 해 아주. 망해 망하라구요! XXX아. 그게 대리점장으로 할 얘기냐 XXXX아. 뭐 하셨어요. 당신 얼굴 보면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개새X야. 병*X같은 **야.”
이에대해 해당 대리점주는 “물건을 버리라고요?”,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있어요?” 등의 말을 되풀이 할 뿐이었다.
이런 내용이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퍼지자 네티즌들은 “남양유업 불매운동해서 회장이 사죄하든지 그 직원이 옷을 벗던지 해야 한다” “내가 이제 남양물건 사면 사람xx가 아니다” “남양은 직원들도 종처럼 부린다는 소문이 있던데. 쓰레기 기업이라 쓰레기 같은 마인드를 가진 듯 하네요” “조폭이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결국 남양유업 측은 4일 사태를 수습하기위해 홈페이지에 ‘임시방편’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남양유업 측은 지난 1월30일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 관계자들을 해당 내용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이미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와관련해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을 비롯해 김웅 대표이사와 관계자 등 10여명을 고소했던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 측은 “남양유업의 처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로 해당 대리점주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고 비난했다.
이 협의회 정승훈 총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화통화 음성파일에 등장하는 대리점주는 당시의 충격으로 공황장애를 겪고 아직까지 힘들어하고 있다”며 “남양유업은 한 번도 제대로 사과를 한 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홈페이지에만 사과문을 올리고 당사자한테는 연락 한 통 없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측의 대처가 ‘여론무마용’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승훈 총무는 또 “녹음파일 속 대리점주와 협의회 회원들이 개인적인 원한을 풀기 위해 검찰고소나 녹음파일 공개등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며 “남양유업이 관계자를 문책하고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앞으로 기업문화를 바르게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양유업 측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에서 “당사 영업사원의 통화녹취록과 관련해 회사 대표로 참담한 심정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리며 해당 영업사원의 사직서를 즉각 수리했다”면서도 “이 녹취록은 3년전 벌어진 일로 해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관리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양유업 홍보실 관계자는 3일 저녁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피해자협의회의 검찰 고소 내용을 모두 시인하지 않는다”며 “해당 전화 녹취본은 5년전 일이다”고 짤라 말해 ‘공식 사과문’ 진실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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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불공정 거래행위나 불량식품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남양유업도 이번엔 검찰의 수사를 피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랜 관행으로 여겨져 온 대리점 강매는 최근 없어지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남양유업만큼은 지금도 과도하고 세게 강매를 밀어붙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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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롼 잣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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