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백님 약속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종일 Pc에 문제가 있어서 이제야 글봤습니다.
사용기 잘읽고 왔습니다.
괜히 바쁘신분께, 사용기 올려달라고 부탁드린것 같아 죄송함돠..^^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오됴질에 입문할때 대체적으로 저가형으로 시작을 하게 될겁니다.
뭐가 좋은지,
한방에 훅 가기에는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남들이 좋다는것 위주로 사용하게 되더군요.
저 역시 입문기로 수많은 기기들을 거쳐오면서 느낀점이,
열 배 가격의 기기가, 반드시 열 배 소리를 들려주는건 아니더라는 겁니다.
오됴란게 미묘한 감성을 다루는 분야라,
단 3%만 좋아져도 큰 의미를 두고, 메이커마다 다른 음색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제 경험상 가장 큰 감동을 느꼈던건,
처음 구입했던 국산보급형기기 아이팟거치형 몬도민트였습니다.
자그마한 앰프에 5인치쯤 되는 유닛이 달린 북쉘프였는데,
청명한 고음과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괘짝스피커에서 울리는 소린줄 착각하게 만드는 찰진 저음이,
이 맛에 음악을 듣는구나...
몆시간을 들어도 자리를 떠나고싶지 않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후로도 수도 없는 바꿈질이 계속되어 왔지만, 그때만큼의 감동은 없더군요.
상급기로 갈수록 좋은 소리라는걸 부정하진 않지만,
마음에 큰욕심만 붙지 않는다면,
보급형기기로도 오됴질은 충분히 즐거울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예전에 좋게 들었던 그 몬도민트 흰색 스피커소리가 그리워져서, 따로 구입해보려 했지만,
단종된 이후로 구할수가 없더군요...ㅠㅠ
제가 종백님께 칼라스 Amu-P 사용소감을 부탁드렸던건,
사용자들의 평도 좋았고, 제가 처음 사용했던 국산기기에 대한 신뢰도가 있었기에,
제가 들어보지 못한 Amu-P의 궁금함을,
종백님께선 어떤 소감으로 표현하실까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저도 이 스피커의 소리를 들어볼 기회가 있겠지만,
제 예상대로 소리만큼은 만족스럽다로 여겨지는군요.
그리고 마감문제를 언급해주셨는데,
저도 얼마전까지 솜스피커 닐,BR-15, BR-25 세 기종을 사용해봤지만,
부실한 마감은 역시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이더군요.
영세한 환경이 좋은 품질을 생산하는데, 애로사항으로 작용하는건 맞겠지만,
국산제품이 몆 몆 외산처럼 유명 명기 소리를 들으려면,
품질의 고급화는 필수인데,
자칫 좋은 기술력이 마감의 부실화로 반짝했다 사장될까 저으기 안타깝습니다.
저의 쓸데없는 오지랖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백년을 이어가는 국산 명품 스피커를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소유욕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잘만들었다는데,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종백님의 솔직하고 성의있는 사용기 감사드리면서, 앞으로 국산기기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저를 위해 따로 지면을 할애하신것 같아,
저도 가급적 성의있게 글써보려고 애썼는데, 답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화창한 5 월 첫날...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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