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관심 받고 싶어하는 종자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5-01 01:31:54
추천수 6
조회수   1,623

제목

관심 받고 싶어하는 종자들..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죠?


육아책을 보다 보니 이런 예가 나오더군요.

어린이집에서 한 아이가 밥먹을때만 되면
밥은 안먹고 내내 뛰며 돌아다녔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그 아이를 잡으러 따라다니고, 잡아 앉혀 놓으면
또 도망가는 생활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정도가 심해 교사의 조언으로, 부모는 아동심리학자에게 갔습니다.

결론은,
아이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데,
부모도 아이에게 무관심하여, 그냥 툭 던지듯 데려다 놓고,
데리고 가는 생활을 하고 있었고,
어린이집 교사도, 소심하게 조용히 쳐박혀 있는 아이에게
그다지 신경을 써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연히 다른 아이들이 밥먹느라고 앉아있을때..
자신이 자리를 옮기니, 교사가 관심을 보이더라는거죠.
그래서 쫓아오는 교사를 피해 도망가니 더 따라오는 상황이 발생했고,
아이는 이걸 관심 받고, 자신과 놀아주는 것이라 착각해,
밥먹을때만 되면 뛰어다녔던 것입니다.

그래서 밥먹을때 뛰더라도 따라가지 말고, 내버려두고,
평소에 관심을 보여줘라....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아이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합니다.
이는 생존과 직결된 본능입니다.
관심과 사랑받지 못하면, 죽음에 이를수 있으니까요.
울며 불며 매달리는 것도 그런 본능의 작용입니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아이에게 관심을 주는게 아닌,
반대로 뭔가를 요구 합니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그걸 못하면, 넌 왜 못하니? 라며 다그치고,
학교에서는 못할경우 '쟨 못하나봐. 냅둬'하면서 방치해버립니다.
따뜻한 관심을 주는게 아닌, 트레이닝을 시키고,
그걸 따라하지 못하면, 냉담하게 버리는 구조를 하고 있죠.

이런 환경은 아이가 성장할때까지 대게 바뀌지 않습니다.
부모의 무관심,혹은 이기심, 또는 열악한 환경..
사회적 분위기 등등은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바꿀수 있는 게 아닌만큼,
어쩔수 없이 그런 환경속에서 자랄수 밖에 없습니다.

어릴적 받고 싶은 관심과 사랑은, 본능적 욕구이므로,
이 욕구가 해소 되지 않으면, 무의식에 내재된 상태로 유지됩니다.
몸은 성장하지만, 내면의 불만으로 쌓여 있는거죠.
그리고 대체로 자신감 없고, 의기소침한 스타일,
혹은 반항기 가득한 스타일로 성장합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낮게 평가해버리기 때문이죠.


이렇게 내면의 욕구가 해소되지 않은채 무의식에 쌓아둔 사람은,
자신이 그 영향력 아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그로 인해 생긴 현상이라는걸 모르는거죠.

예를 들어, 아무도 관심 주지 않는 아이가,
사고를 치니, 부모부터 시작해서, 선생, 심지어 경찰까지 다 관심을 보입니다.
그럼 그 관심받는게 좋아서, 나쁜짓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의식보다는,
관심받고 싶고 주목받고 싶다는 무의식적 욕망이 저지르는 일이죠.

인터넷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세계에서는 찌그러진, 별 볼일없는 병신 취급 받지만,
게임에 들어가면 영웅대접 받습니다. 그러니 더 매달리게 됩니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인터넷에 개소리 하는 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세계에선 찌그러진 존재지만, 인터넷에서는 그걸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당하게 개소리를 해대는 것이고, 이에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거죠.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한 관심(?)을 받기에 자신이 대단한 존재가 된것 같고,
뿌듯한 느낌까지 듭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더 많은 반응을 얻으려고, 더 심한 개소리를 해대죠.
이런 애들을 관심병환자, 혹은 관심종자(관심을 요구하는 종자들) 라고 합니다.

이런 애들이 잔뜩 모인곳이 바로 일베죠.
사회나 가족, 혹은 주변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애들이, 그 불만을 분출하고,
삐딱한 짓을 하면서 얻는 관심과 반응에.....쾌감을 얻는 것입니다.
이들이 나이가 들면, 이런 삐닥한 짓을 멈추고 정상 범주로 돌아오는게 아닌,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에 대고, 더 개소리를 해대는 영역까지 나갑니다.
자신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명령하는 꼰대(그래서 아주 싫어합니다.)처럼 되어가는거죠.




보수사회일수록, 이런 불만을 가진 아이들은 더 많이 양성됩니다.
경쟁을 강요하고, 힘으로 아이들을 통제하려 드니깐, 당연한 현상이겠죠.
또 트레이닝을 따라오지 못하면, 바로 낙오자로 도장찍는게 보수사회의 교육방식입니다.
(미국도 보수사회지만, 교육만큼은 우리처럼 압박을 주지 않고 있는듯 합니다.)


자 이걸 다른 관점으로 한번 보죠.

이렇게 삐딱함이 잔뜩 양산된 아이들이 모여 온갖 배설을 하며, 설쳐대는 곳이 있습니다.
그럼 곧 이들에게 떡밥을 던져주는 존재가 나타납니다.
'저기가서 이런소리해봐라, 다들 너에게 반응을 보일 것이다.'
'세상이 밉고 싫지? 자 가서 마음껏 욕하고 오거라~' .... 하면서요.
이는 이들이 가진 무의식적 욕망과 일치되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개소리들이죠.
그런 개소리들을 저 아이들에게 전해주는겁니다.
그럼 저 삐딱한 아이들은 신이나서 열심히 퍼나릅니다.

시키는 지시자로부터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것처럼 느끼고,
또 그 일을하면 무의식에서 원하던 반응(관심)을 얻어낼 수 있으니까요.
일석이조인 셈이죠.
이들은 그게 옳은건지 아닌건지의 구분은 없습니다.
단지 자신을 억압하고, 무시하고, 갈구는 세상 사람들을
놀리고,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 자체가 즐거울 뿐이죠.

보수세력이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해, 쌓인 분노를 표출하고 있던 애들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불만 가득한 악동들에게 악한짓을 더 잘 할 수 있는
도구와 재료를 제공해주는 것이죠. 이런 새끼들이 진짜 개새끼들입니다.
이러니 일베가 보수적 색체를 띄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원래는 단순한 반사회적인 집단이며, 그로인해 혐한-한국사회 혐오-,
여자혐오 등등의 태도를 보이는... 그리고 세상을 마음껏 휘두르는 부자들은 동경하는...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물론, 일베애들은 자기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즐기고 있을겁니다.



적다보니, 일베로까지 흘러갔는데,
다시 원론으로 돌아와서,

개소리 해대는 놈들은 대게 관심병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런 놈들이 가장 열받는 건 바로 무플...
자신이 관심을 얻으려고 노력을 들였는데,
현실세계처럼 아무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으면, 또 무시당한것 같아 화가납니다.
'옛다 관심' 하면서 무시해주는 것도 마찬가지죠.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이라면,
개소리를 해대는 것 자체를 즐기지도 않을뿐더러..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려고 발악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부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 자체가 더 피곤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 사랑과 관심이 결핍된 삐딱한 애들은..
그런 관심 조차도, 더 받고 싶어 안달하는 불쌍한 애들입니다.





문제는 이들을 제3자가 구제해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저기서 벗어나려면,
우선 저 무의식에 쌓인 욕구를 인지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해소해야 하는데,
이는 남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한다고해도, 그게 뭔지도 모르는 영역이라,
자각하고 각성하는데서 부터 난관이 될테고요.

그냥 장기적인 사회문제로 떠안고 갈 확률이 아주 높은..
그런 집단인 셈이죠.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이인성 2013-05-01 01:48:05
답글

<br />
대게 부모들은, 관심과 통제(라기 보다는 조종)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br />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br />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라며.. 아침부터 밤까지 다 통제를 하면서, <br />
스스로는 관심과 사랑이라 착각하죠. <br />
저런 착각속에 살기 때문에, <br />
아이들의 마음에 쌓이는 분노를 인지하지 못하는 겁니다.

김태용 2013-05-01 03:27:14
답글

글을 읽어보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초등학교6학년때 지금 생각하면 담인이 또라이였는데 그때 겪은 1년이 저한테는 성격과 성향이 180도 변하게 &#46124;거든요. 아마 어머니가 없었으면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안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홍용재 2013-05-01 04:42:57
답글

<br />
파콤 젠더는 한스 젠더 동생인가요 ? <br />
냇지오나 디스커버리가 사랑과 전쟁, 개콘을 절대 이길 수 없죠. 듭보잡 사람들의 묻지마 관심(히트율, 리플 등)에 목말라하면 헐벗은 여자, 불법파일 공유, 무료 나눔, 졸라 웃기는 얘기,, 이런 거 올리면 대박입니다요~ 무조건 빨갱(글자)이 됩니다 ^^ 관심도 시장이라 수요와 공급이 있으니 형성될뿐이죠. <br />
<br />
글이 무슨 무가지도 아닌데 본 사람 수나 리플

asahe@nate.com 2013-05-01 10:10:51
답글

아..역시 또 인성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입니다...<br />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이인성 2013-05-01 14:27:38
답글

열심히 물타기 하는건, 뜨끔하다는 의미겠죠? ㅎㅎ

이인성 2013-05-01 15:50:27
답글

남들 보기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 멀쩡한 사람도,<br />
이런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여전히 갈구하는 내면은 그대로입니다.<br />
이 같은 경우, 사랑과 관심으로 행복하게 그 자리에 오른게 아닌..<br />
자신이 억지로 비집고 그 자리에 끼어든것이라 인식하고 있으니까요.<br />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