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장모님댁(울집에서 가깝습니다.)엘 다녀왔습니다.
오전에 장모님께서 마눌에게 전화를 했었나봅니다.
"기운이 없어서 그런데 ㅇㅇ탕이 먹고싶다."고
생전에 자식들에게 뭘 부탁하는 성격이 아니신데,
많이 기력이 떨어지셨나 봅니다.
그래서 저가 오후에 언능 짬을내서 맛있게 하는 집을 수소문해서 냄비에
사들고 와서 방금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연세가 이제 여든둘이어서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는데...
더 잘 해드려야 할텐데...!
가까이 계서도 늘 마음뿐이라, 거동하시기도 힘드신데
내일부턴 가끔식 차로 모시고와서 맛있는거 드시게 해야겠네요.
돌아오는 길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찬습기 가득 머금은 바람은 왜 그리도 차가운지
싸한 가슴 더 싸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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