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에 없어졌던 이가 다시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이와 서캐 이야기는 들었었기에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협오스러웠습니다.
몸에 사는 벌레라... 뭐 모낭충도 없는 사람 없다지만, 눈에 안보이는 곳에 있는
넘은 괜찮습니다 ^^;
그런데 지난 일요일 아침, 아이 머리를 우연히 보았는데 뭔가 이상한게 보입니다.
머리카락에 하얀 점들이 몇개 보이는데 비듬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수상?
두개의 샘플을 구해 전자 현미경으로 보았더니...
오, 맙소사. 이거 비듬이 아니네요? 인터넷으로 조사해본 결과 분명한 서캐...
바로 비상 모드로 전환, 일단 대략 확인해보니 서캐가 한 5개 정도?
아이가 머리를 감으러 들어갔다가 갑자기 부르기에 가보니 손에 까만 뭔가가?
가져다 보니 살아있는 까만 이... 이건 거의 공포영화 수준...
이후 아이가 어찌나 머리를 과격하게 감았는지 두피는 상처 투성이가 되어버리고
아이는 정말 공포와 충격에 거의 넋이 나갔습니다.
이후 check 를 해보았는데, 눈에 보이는 것은 없더군요.
일단 약을 사왔는데, 자극이 무척 강한 약이라, 당장 현재의 상처난 두피에
쓰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잠시 보류.
모든 침구와 베개류, 인형류 등등 모두 정리하고 일단 아이 정신 정상화 작업...
이후 아침, 저녁으로 감고, check 하고 있는데,
이틀이 지난 어제 밤 또 한개의 서캐 발견... T_T
단 하나이기에 있던 것을 발견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집사람과 저까지 이상하게 가려운 듯한 느낌에 머리감고 전자 현미경으로
두피 관찰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네요.
머리를 거의 매일 저녁에 감고, 아침마다 엄마가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주기에
이가 생길만한 생활 패턴은 아닙니다. 전날 아침까지 괜찮던 머리카락에
24시간만에 이와 서캐가 생겼다? 아무래도 토요일 아침 학교수업에 다녀왔는데,
그때 묻어온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니면 금요일?)
오늘 밤에도 체크해서 서캐가 발견되면 어쩔 수 없이 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21세기에 이게 뭔 일이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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