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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살다보니 갑, 을 관계가 바뀌는 경우도 있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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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2 16:3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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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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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살다보니 갑, 을 관계가 바뀌는 경우도 있군여.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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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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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햇수로 7년째 고정 영상제작을 해드리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이 7년동안 담당자와 회사관계자 분들을 한번도 만난적이 없습니다.
그냥 인터넷과 전화 만으로 거래를 해왔던거죠.
그동안 한번도 회사를 찾아가지않거나 하지는 않았고 두번인가 급한 일로 찾아간 적이 있는데 담당자가 마침 급한 일로 안계셔서 물건만 전해 드리고 왔었죠.
아무튼 이런 일반적이지 않지만 오랜기간 거래를 해왔던 회사의 담당 과장으로부터 지난주에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시간을 내줄 수 있겠냐고
물론 뭣때문에 만나자고 하는지 짐작가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도 만나서 회의를 한적이 없어서 일면으로는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할까봐
점심시간에 맞춰서 와달래서 11시 30분경에 찾아 갔습니다.
담당 과장께서 반갑게 맞아주면서 일단 식사부터 하자면서 고급 초밥집에 가서 일얘기도하고 잡얘기도 하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당연히 식사비는 을인 제가 내야지요. 그런데 굳이 자기네가 내겠다고해서 참 당황스럽더군요. 이게 이게 아닌데...싶고
그래서 미안해서 커피를 대접해 드렸죠.
그러면서 오간 얘기가 그동안 자기 회사를 도와주셨는데 저희가 드리는 가격이 그동안 너무 적다고 생각되고 또 약간 제작방식의 변경도 있어서 겸사겸사 비용도 올려드리고 플로우를 이런 식으로 바꾸고 싶은데 어떠시냐는 겁니다. 저야 땡큐죠. 네...네...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했죠.
7년간 가격인상을 한번도 한적도 없고 또 원랴계약과는 다른 잡다한 부수적인 일도 많이 의뢰를 했는데 그냥 해주거나 약간의 비용추가로 해드린게 많긴 했거든요. 그래도 갑측에서 이런 얘기를 먼저 해준다는건 대단히 감동스런 얘기지요.
온김에 위에 차장과 부장님과도 인사 드리러 간 자리에서도 오랜기간 잘 도와줘서 고맙다 그에 맞는 댓가를 지불해야 함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신경을 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추가로 일거리를 더 오더받게 되었습니다.
우왕~~~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구만유.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참 가볍더라구요.
아...근데 밥값을 제가 냈어야 하는긴데...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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