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이사입니다.
거의 두달 전부터 이사준비를 시작했지요.
집없이 돌아댕기는 LP 판 땜에 LP 랙 만들기 부터 시작해서
지난 주 겨우 다 만들어서 정리했지요.
이번주는 오디오들 장터에 내어서 팔아묵고
그래도 안팔리는 건 포장했습니다.
뭐 직접 옮겨야죠.
이거 반품 환영한다고까지 했는 데도 안팔리는 군요.
그냥 사서 일주일 쯤 듣다가
"이게 문제가 있어서 바꾸러왔어요"
"무거워. 무거워도 너~~무 무거워 "
하고 이사간 집으로 다시 가지고 오면 얼마나 좋을 까요?
그럼 군말 없이 그냥 환불해 드릴텐데.
어제는 케이블들 정리 하느라 낑낑대고 있는 데
마눌이 하는 말
"어? 가정집 이사 하는 줄 알았더니 전파상 아저씨 가게 이전 하남유?
쓰지도 않는 그 구질구질한 전기줄들 좀 내다 버리시지 "
마침 정리하고 있던것이 이 곳 장터에서 산 에머슨선재로 만든 인터선이라서
"버리다니 무신소리
이게 에머슨 이란 전깃줄로 만든 선인데 한두푼도 아니고 버리긴 뭘버려."
그랫더니 하는 말이
"아이구 가지가지하신다.
이젠 전깃줄에다가 이름까지 붙여서 갖고 노는 구나.
대머리 아저씨가 머리카락에 이름 붙여주었다는 말은 들어보긴 했지만"
아 무식한 마누라는 답도 없습니다.
어쨋거나 이제 판매 예약된 앰프와 스피커만 방출 하고 나면 이사 준비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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