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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와 보약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4-19 13:35:25
추천수 0
조회수   791

제목

풍수지리와 보약

글쓴이

김윤성 [가입일자 : 2001-05-12]
내용
저 밑에 장규님의 재수없는 집과 관련해서.



옛날에는 모든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다 보니 뭐든 재수와 연결해서 설명 했더랬읍니다.

예를 들어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한테 나온 얘기로 저녁에 해가 진후에는 손톱을 깍으면 안된다는 거였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해가지면 재수가 모두 손톱 끝에 모여서 잠을 자는데 그 손톱을 깍으면 재수도 같이 깍여 나간다.”라고 그럴 듯하게 설명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손톱깎이도 없으니 위험하게 칼이나 낫 같은 것으로 깎았을 테고 더구나 해가 진 이후에는 지금처럼 밝은 등도 없이 호롱불 밑에서 잘 보이지도 않을테니 얼마나 위험했겠습니까?

이걸 애들한테 위험하다고 설명하면 말은 안듣고..

그러니 재수가 없어진다고 설명 하는게 편했겠지요.



같은 원리로 보약이 그렇다고 생각 합니다.

즉, 더도 말고 100년 전으로 거슬러 가서...

병원(아마도 한약방이겠지요)에 오는 환자의 90% 이상은 영양실조가 직접 원인이거나 영양실조를 해결하지 않고는 절대로 낳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어차피 돈이 없어 고기는커녕 끼니를 때우는 것도 큰 일이였을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눈앞에서 움직이는 모든 동물은 보약이다. 개는 물론이고 뱀도, 개구리도, 붕어도...‘

맞는 얘기였을 겁니다.

그런데 저런 것들이 100년이 지난 지금도 보약일까요?

아마도 반대로 병원에 오는 환자의 90% 이상은 영양실조가 아닌 영양과다가 원인일 테니 이 경우에는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 맞을겁니다.(말이 좀 심했나?)

지금도 보약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독약인 이런 야생동물을 좋다고 잡아먹겠다고 쫓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잡아 파는 사람들은 더 말할 것도 없구요.



풍수지리도 같은 맥락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학적 접근이 힘들다 보니 그 당시 논리의 근간인 재수로 설명할 수밖에요.



예나 지금이나 집안에 습기는 만병의 근원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습기가 많으면 세균이 많습니다.

또 이러한 세균을 전파하는 벌레들도 많습니다.

그 와중에 몸의 체온을 떨어트려 면역력을 약하게 합니다.

따라서 예나 지금이나 습기가 많은 집에서는 잔병 또는 큰병 치레가 끊이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 몸이 시원치 않으니 하는 일인들 제대로 될리 만무이고...

이런 모든 일들이 습기찬 집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도 대궐 등 잘 지은 집들은 주춧돌에 기둥을 밭쳐 충분한 공간을 띄운 후 지었습니다.

그러나 옛날 대부분의 농촌 주택들은 온돌아궁이를 위해 그냥 바닥에 지었을 테고, 이때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땅 밑에 흐르는 지하수는 언제고 습기를 뿜어낼 것이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였습니다.

이런 것들은 물의 흐름을 지배하는 지형과 땅을 구성하는 토양을 가지고 유추하면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한 일이고 경험이 더해지면 더더욱 눈에 보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다소 복잡하고 어느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있는 일이 아니며 그것을 종사하는 사람 역시 과학적 논리보다는 경험과 감각에 의존했기 때문에 “재수”와 연계해서 설명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지금은 이런 것들을 대체할 수 있는 지질, 토목 등의 과학적 지식과 시추 등의 기술들이 충분히 발달했기 때문에 감각에 의존한 풍수지리에 매달리기보다는 전문가를 믿는게 낳을 겁니다.

뭐, 전문가는 돈을 줘야하고 풍수지리학자는 돈을 안줘도 되니까 그리하겠다면 더 할 말은 없겠지만 간혹 마치 엄청난 지식인 것처럼 떠벌리며 일당 이상 용역비를 넘는 금액을 요구한다면 그건 아니지 싶습니다.



-사족-



평지뿐 아니라 경사지에서도 응달은 피하고 양지를 택해야 하는 이유는...

양지는 토양의 풍화가 왕성하여 토층도 깊고 토양층의 경계가 점진적이며 토양은 모래로 구성된 소위 마사토인 경우가 많아 물빠짐이 좋습니다.

그러나 응달로 가면 풍화가 더뎌 토양은 점토가 많아 물빠짐이 원활하지 않고 토양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합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홍수시 대부분의 산사태는 토양간 또는 토양과 암반의 경계에서 일어나는데 자연상태에서는 응달쪽에서 산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우면산 산사태도 응달쪽의 피해가 훨씬 컸던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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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항 2013-04-19 15:48:11
답글

풍수지리도 과학적 논리로<br />
접근하면 대단한 학문임돠....^.^!!

유영록 2013-04-19 16:09:59
답글

김윤성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지관들이 풀어놓는 얘기중에 극히 일부분입니다.<br />
지관들이 그 일을 할때 단순 경험칙에 의존한다는 판단은 지관의 세계에 문외한 이기 때문이에요.<br />
매우 심오하고 체계적인 지식이 확립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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