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열차 타고 퇴근 하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끄럽게 했습니다.
손자와 영상통화 하는 할머니, 교사와 크게 얘기 나누는 중고딩 간부 학생...
그래서 중간쯤 비어 있는 자리로 옮겨 앉았는데, 거기에 모토로라 폴더폰이 하나 놓여져 있더군요
주인 뒷 호주머니에서 탈출 한 것 같았습니다
통화내역도 전혀 없고요, 완전 리셋 시킨 것처럼 말이죠.
일단 챙겨들고 해운대역에 내리면서 승무원에게 맡겼습니다.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역 대합실 안에서 전화를 하려고 서 있는데,
어떤 중년 아저씨가 다시 역으로 들어오더니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서
[저... 폰.... 전화기... ] 이러면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제 앞쪽으로 걸어 오시길래 혹시 전화기 찾으시냐고 여쭤보니
단말기를 찾는다고 하더군요.
모토로라 맞냐고 하니, 그렇다고 해서 승무원에게 맡겼다고 했습니다
저와의 대화를 옆에서 들은 역무원 아저씨가 손에 들고 있던 전화기를 내 보이며 이거 맞냐고 했고
그 분은 맞다며 화색이 돌더니, 폰을 받아들고 급히 가던길을 가시더군요
그래서.... 아마 며칠내에 저에게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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