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참 좋네요.
요즘 변사장님의 와싸다 이벤트로 인해 분위기가 더욱 활기차져서 더 자주 들어오게 됩니다.
저는 건축설계사무실을 다닙니다.
제 대학 후배이기도 하고, 고향이 같은 직장 후임이랑 단둘이 저녁을 하기로 했습니다.
6년차 대리이기 때문에 일도 잘 알고 성실하게 잘 합니다.
책임감도 강하고 성격도 좋구요.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일이 많이 없는데 그래도 적당하게 일이 있는데다
최근 몰리면서 야근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안 좋아지니 용역비가 많이 줄고, 일거리는 되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람이 좋다보니 클라이언트들에게 휘둘리는 것이 자주 보입니다.
뭐 그냥 두려해도
해주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한다든지
아니면 말로 처리해도 되는일을 도면 그리느라 시간을 보낸다든지
현장 설계실장의 하소연을 들어주며 시간을 보낸다든지
일이 끝나지 않고 납품은 되지 않으며 질질 끌려가는게 보입니다.
중간중간 제가 조언을 해주고 커트를 해주곤 있지만 본인에게 이 모든 일들이
스트레스이겠지요.
또 직책상의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똑같이 경험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녁 맛있는거 사주면서 얘기도 좀 하고 스트레스도 좀 풀어주고 싶은데
어떤 말을 해주어야 좋을지 딱 생각나지를 않네요.
물론 요즘 고생 많다. 다 안다.
하지만 블라~블라~
제가 성격이 좀 직선적인 편이라 아닌걸 맞다고 하고, 맘에 안드는걸 모른척 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그런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을 것이고...
말을 하다보면 열심히 해라~ 좋은 날이 올거야.
결론이 이렇게 흐를 것이 뻔하기에...
그냥 별 말 하지 말고, 얘기만 들어주다 올까요?
제가 들어주기만 하려해도 말이 많은 친구가 아니라 별로 말을 많이 할거 같지도 않는데 어떤 말을 어떻게 해주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같이 저녁 먹으며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로 좀 풀리긴 할겁니다만
좀 더 현명하게 잘 대처할 방법을 와싸다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좋은 말씀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 특히 동일 업종에 종사하시는 슈렉 선배님 꼭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부담 드리는 거 절대! 아닙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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