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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지만 풍요를 느꼈던 과거...풍요롭지만 더욱 가난한 현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4-12 12:19:34
추천수 2
조회수   1,557

제목

가난했지만 풍요를 느꼈던 과거...풍요롭지만 더욱 가난한 현재...

글쓴이

김유헌 [가입일자 : 2005-02-21]
내용
봄바람이..올듯 올듯... 마음을 흔드는 이 때...

어김없이 신문을 펼쳐들거나, 인터넷 기사를 훑어보면...

온통 도배하듯 사회면 전체를 채운...



99퍼센트의 우울한 기사,...

99퍼센트의 엽기적인 기사....

99퍼센트의 황당한 기사....



아이들 세계에 웃음이 사라진 만큼 흉흉하고 끔찍스런 공포소설속의 일들이..

이젠,.. '또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접하게 되는 2013년의 대한민국....



문득 든 생각이...

어쩌다 우리들이 배고팠던 옛날보다 적어도 배부르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현재 적어도 더 행복하거나 최소한 그 때만큼의 작은 행복이라도 느껴야 하는데...

실제 지금 우리가 접하는 한국사회...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려고 보면...

쉽게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의구심이 듭니다.



마음이 너무도 편안하고 작은 기쁨과 보람이 자신을 채우고 계신가요?



아이들의 세계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그 속에 어른들이 심어놓은 일그러진 현재 어른들의 세상이 그대로 왜곡되지 않은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오늘 한국을 치유불가능한 '불행'의 나라로 이끄는 '상대적 비교우위'의 절대적 가치추구의 중병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 못난 정서를 우리 민족 특유의 기질적 특징으로 치부하기엔,... 이젠, 정말 한국사회가 임종직전의 상태로 몰릴 정도로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60년대에 태어나 70년초까지 유년시절을 보낸 추억을 회고하면 참으로 배가 고팠던 그 시절, 비교적 잘 사는 집이나, 비교적 못사는 집이나 워낙 물자가 귀하고 공산품이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인지라, 일부 극빈층,극상층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비교우위의 삶의 질편차가 크지 않아서인지, 지금처럼 아이들이 웃음을 잃고 좀비처럼 극한의 성적경쟁을 하지 않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공부를 잘하면, 아.. 잘하는 아이로구나... 공부를 못하면, 그냥, 대신 운동잘하고 명랑한 친구구나...하면서 별다른 편견없이 어울릴 수 있었던 시절이 그시절입니다. 참으로 행복했고, 아울러, 지금처럼 첨단 공산품, 전자제품의 혜택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대단히 저렴했던 농수산물을 참으로 값싸게 잘 먹던 시절이 6,70년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3년... 대한민국... 제 눈으로 보기엔 이젠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폭발해 분열해 버리기 직전의 용광로속의 폭탄같습니다.



이웃집 철수의 성적과 비교해 떨어진 성적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행한 창훈이...

이웃집 영희 아빠의 연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능력없는 아빠로 보여질까,..전전 긍긍하며 아내와 자식에게 괜시리 미안한 훈이 아빠.....

이웃집 순이 엄마가 다음달 10평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간다던데... 아랫층 민주엄마는 강남 8학군에 입성하여 아이들 미래를 개척한다고 자식투자의 중요성과 부모의 재력을 자랑하여 심란한..... 우리 애들 엄마....

옆집 훈이가 무슨 메이커 운동화와 점퍼를 사니, 뒤질새라, 우리 아이도..., 아울러, 산책갈때 무리가 가더라도 지갑걱정은 뒤로하고 일단 이름있는 메이커 점퍼를 나에게 한개.... 월말에 늘어난 재정 적자는 현재 한국의 가정에선 흔한 일이 되고...



이토록 하지 않아도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잇점을 '상대적 비교우위'에 있고자 극단으로 고민하고 무리수를 두어 '투자(?)'를 하여 상대적 행복감을 느껴야 하는 한국에서, 참... 많은 고민을 하게됩니다.



'상대적 비교우위'의 긍정적인 역활은 그것이 어느정도 균형잡힌 시각에서 출발될 때 인생에 있어 가치를 발휘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위험수위에 도달할 정도로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적어도 '동등하거나 비교우위'에 있어야 안도할 수 있는 정신병적 수준에 도달하면, 참으로 인간사회의 도덕, 철학, 행복의 가치등이 모두 사라지게 되죠....ㅠ.ㅠ.....



남과 북이 서로 뒤엉켜 서로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절대 반지의 위용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이 때... 이 큰 사건뒤에 역시나 작은 나라 반쪽 짜리 반도의 남쪽에선,.. 같은 동네에서 조차 서로 어떤 가치를 두고 반목하고 비교하여 행복해하고, 비난하고 하는 이 살벌한 정서를 느껴야 하는 것이 너무도 가슴 먹먹하고 슬퍼 몇 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와싸다... 장터엔,... 적어도 윗 글의 모습들이 덜 보여지는 것 같아서......



*오늘 초등학교 4학년인 제 아이가, 강화도로 답사수업을 간다고 오늘 주섬 주섬 가방을 싸서는 아침일찍 등교를 했다고 하더군요...

한데, 집사람 왈... 버스에 승차할 때, 공부못하는 누구 누구하고 짝이 되어 가지 않도록 이른바, 그 그룹내의 공부잘하는 'Class A'그룹끼리 짝을 지으려 아이들 엄마들하고 선생하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더라고.....



공부잘하는 누구 누구....

공부 못하는 누구 누구....

말썽피는 누구 누구....



그들의 친구들 끼리 비교우위를 정하여 계급이 정해지고 엄마들도 계급별로 모여 초등학교 입구에 진치고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이 작은 사회속에서 오늘도 웃음을 잃은, 놀이를 잃은, 이 권리를 박탈당한 작은 시민들이 신음하는 한국이 오늘따라 유난히 밉습니다.....



하늘은 유난히 맑고 이쁜데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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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훈 2013-04-12 12:25:12
답글

너무나 제 생각과 비슷한 좋은 내용이라 추천드리고 싶은 글입니다.

lsh1264@paran.com 2013-04-12 12:37:40
답글

신학기 초 이맘 때 쯤이면 학교 앞에는 칡장사 병아리장사 번데기장사 갱엿장사 등등이 진을 치고 손님을 기다렸죠 주머니에 오원이나 십원만 있으면 집에 가는 1시간 내내 먹거리를 오물거리며 삼삼오오 즐겁게 하교를 하던 그 시절... 부족하게 살았어도 지금 처럼 빡세지는 않았어요 웃기도 많이 웃었던 거 같고요<br />
<br />
영화 박하사탕의 주인공이 처절하게 외치던 "나 다시 돌아갈래!"를 가끔 마음속으로 외칩니다<br />
느려도 더불

이상훈 2013-04-12 12:42:48
답글

<br />
60~70년대면 마치 박통때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 같군요. 글쎄요... <br />
그 때가 그렇게 좋았던가요? <br />
<br />
추억은 보통 아름답죠. 하지만 아마 지금 그 때로 돌아가서 생활하라고 <br />
하면 버틸 사람 많지 않을 겁니다. <br />
<br />

이상훈 2013-04-12 12:48:59
답글

<br />
산과 들에서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을 상상해 보세요.<br />
그리고 그 산과 들에 뭐가 있을까요? 벌레, 기생충, 때로는 뱀, 짐승의 배설물,..<br />
날파리 떼, 말벌 집,..<br />
<br />
시골에서 태어나서 도시보다 순진한 어린이 들을 생각해 보세요.<br />
개구리도 잡아서 죽여보고, 토끼도 사냥해서 구워먹어보고, 새도 잘 잡고, 들쥐가 <br />
나타나면 몽둥이로 때려도 잡고.. 족제비나 멧돼

심재현 2013-04-12 12:50:26
답글

그때는 어렸으니까요.<br />
우리 부모 세대들은 당시를 '가난했지만 풍족했다.' 느끼지는 않을 겁니다.

김유헌 2013-04-12 12:54:23
답글

...ㅠ.ㅠ.... 이상훈님...안녕하세요^^ 날씨가 간만에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줄 것 같은 날입니다.<br />
한데.... 제 글에.... 혹여 어떤 '정치적'인 냄새가 나는 대목이 있었나요? (혹여..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신중히 생각하고 그 부분은 적어도 이상훈님께 불편을 드렸다면 삭제해드리겠습니다. 상당히... 전혀 생각지 못한 대목이 댓글에 달려 저도 지금,... 제 글이 그토록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보일 수 있는지 천천히 읽어보고

이상훈 2013-04-12 12:54:57
답글

<br />
어렸을 때 학교앞에서 맛있게 먹던 군것질 거리들을 생각해보세요. 번데기, 쫀드기, <br />
뽀끼, 대패엿, 오뎅, 떡볶이... 음... 그런데 도대체 뭘 넣고 만들었을까요? 우린 맛있게 <br />
먹는데 어른들은 왜 이것들을 불량식품이라고 했을까요? <br />
<br />

김유헌 2013-04-12 12:55:52
답글

지금보다, 농산물을 비교적 쉽게 싸게 풍족하게 구입하여 먹거리 면에서 지금보타 더 양질의 것을 정성껏 해 주시던 어머니 시절을 연상하면 쓴 글이었습니다. 한데... 이것이 불량식품으로 까지 확대되어 추억될 줄은...꿈....에도 생각지 못했네요...ㅠ.ㅠ...

이상훈 2013-04-12 12:57:11
답글

<br />
김유현님, 저는 김유현님이 쓰신 글이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앞에 <br />
심재현님이 얘기하셨듯이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얘기한 것입니다. 제 글도 그냥<br />
가볍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br />
<br />

나종덕 2013-04-12 13:16:47
답글

옛날 문방구 식품이 불량식품이란 이유는 단지 포장상태가 좋지 않거나<br />
포장이 없는상태로 판매가

logospol@hanmail.net 2013-04-12 13:35:11
답글

갈수록 김유헌님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br />
아마 대한민국 중년의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br />
<br />

최재원 2013-04-12 13:36:31
답글

전 이모든게 다 국민의 선택이라 생각됩니다.<br />
투표로 결정 한거죠.

logospol@hanmail.net 2013-04-12 13:43:48
답글

이 좋은 글이 왜 정치와 선거로 연결되는지???<br />

김해강 2013-04-12 14:05:20
답글

결국은 행복의 차이는 내가 없으면 남도 좀비슷해야 하는데 넘사벽이라는게 좌절을 느끼게 하죠.<br />
그&#46468;는 희망이 있었죠,,나도 조금 열심히 하면.. 나도 조금 공부를 잘하면..<br />
그런데 이제는 다 필요없죠...그냥 태어난데로 사는거죠...그게 슬픈거같아요.<br />
희망이 없는 시절,,,,앞으로 더욱더 그러하겠지요..<br />
51프로가 열심히 밀어주고있잖아요...우리는 주인님만 잘모시면 된다고...

김종백 2013-04-12 14:19:27
답글

좋은 글 입니다.... 뒤를 돌아본 저두 그닥 깨끗치 못하군요....추천합니다.<br />

황준승 2013-04-12 14:34:28
답글

하지만 아마 지금 그 때로 돌아가서 생활하라고 하면 버틸 사람 많지 않을 겁니다..... <br />
ㄴ 지금 세상을 그런 세상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화가 납니다 <br />
완전히 옛날로 돌아가서 불량식품이나 먹고, 찢어진 옷 입고, 비 새는 집에서 살자는 의미는 아니겠죠<br />
풍족하지 않게 살더라도 탐욕없이, 이웃과 편하고 친하게, 빈부격차 적게 사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br />
<br />
저, 어렸을 때 구멍가게에서 불량

염일진 2013-04-12 14:42:09
답글

물질을 &#51922;으니..<br />
<br />
정신이 각박해지는 것같습니다.

이종호 2013-04-12 14:45:17
답글

글 쓰신 분의 순수한 생각을 읽었을때 저도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부족하고 힘들었지만 각박하지는 않았죠,<br />
<br />
그런데 정치적으로 비약하는 것도 이 시대가 만든 아픔입니다...<br />
<br />
그래도 과거엔 희망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죽이고 밟지 않으면 내가 죽게 생겼으니....

김창영 2013-04-12 14:50:23
답글

이 좋은 글이 왜 정치와 선거로 연결되는지??? ...ver 2.<br />

손형일 2013-04-12 14:52:21
답글

누군가가 의도한 상황일수도 있겠지요.

임철순 2013-04-12 14:58:51
답글

왜? <br />
자게에는 추천 버튼이 없는거죠?<br />

변원철 2013-04-12 15:06:13
답글

우리나라 분명 부자나라인데 지금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은 역대 최고인거 같습니다<br />
애들 학교보내노니 어느 아파트산다는 애하곤 놀지마라는둥 그게 애키우는 어른이 철없는 애들에게 할말인지? 그애는 어릴때부터 저런인성으로 자라 지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는 인성가지고 다시우리나라에<br />
한구성원이 될것이니 안봐도 미래가 보이는듯합니다 <br />
우리애 키워보니 부모하는거 그대로답습하고 부모의 행동 그대로 따라하던데 주위에 나만잘

김창영 2013-04-12 15:11:03
답글

저도 요즘 같은생각으로 심난할때는<br />
이해인님의 시를 읽습니다.<br />
<br />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br />
행복하냐고..<br />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br />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br />
<br />
저울에 행복을 달면..<br />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지만..<br />
불행49% 행복51% 면..<br />
저울이 행복쪽으로 기울게 됩니다.<br />
<br />

이상규 2013-04-12 15:12:39
답글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죠.. <br />
아무리 가난이 죽도록 싫었다지만.. 기적같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보니.. 놓친게 많네요.. <br />
후다닥 높은 집을 지었지만.. 비 새고.. 바람 들이치고.. 곳곳에 곰팡이도 피고.. <br />
이제부터라도 위는 그만 쳐다보고.. 수리하는데 힘쓰면 좋겠습니다..

전성일 2013-04-12 15:24:29
답글

공감가는 본문을 읽고...박통....에 깜짝 놀랬으나...정치적으로 비약하는 것도 이 시대의 아픔이라는 지적에..많은 공감이 갑니다..그래서 특히 이곳에는 글쓰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는 건 그만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일 테니까요... <br />
<br />
하늘은 유난히 맑고 이쁜데도요.... ㅠ.ㅠ... 그러면서도 그늘진 곳은 신경질 나게 추운 오늘(요즘) 날씨네요.. <br />
<br

이종호 2013-04-12 15:32:36
답글

하늘은 유난히 맑고 이쁜데도요.... ㅠ.ㅠ... 그러면서도 그늘진 곳은 신경질 나게 추운 오늘(요즘) 날씨네요.. <br />
<br />
정서가 비슷한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나마 아직 살만 한 것 같습니다. VER 2.0<br />
<br />
<br />
그래서 이곳을 못떠나고 인공위성처럼 떠도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ㅜ^

최만수 2013-04-12 15:39:24
답글

상대적 빈곤, 남과 자꾸 비교를 하면 남보다 더 많이 벌고 더 좋은 집에 살고 자식들은 더 공부 잘하고<br />
그래야되는데, 그러면 남보다 못할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답이 안나옵니다. <br />
경쟁 이거 피곤합니다. 어차피 대다수는 남들보다 못살수밖에 없는데 이런면에서 기죽고 비관적으로 산다면<br />
아주 불행해지겠죠.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으니 대충 타협하고 남과 비&#44369;하지말고 자기 가치를 지키며<br />
검소하

진성기 2013-04-13 01:39:34
답글

예전 못살때 신문기사는 풍요롭다는 생각을 강요당하고 살았다는 생각을 하진 않으세요..<br />
그렇게 세뇌를 했습니다.<br />
우리는 그렇게 세뇌 당하고 살았고요.<br />
지금 북한의 뉴스는 제가 북한 뉴스를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br />
아마도 어두운 것보다는 희망적이 풍요로운 것을 강요하고 있을 것입니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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