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원하는 것을 여러 가지로 추측할 수 있겠으나,
지위, 자격을 인정받겠다는 게 큰 것 같습니다.
첫째, 핵 보유국으로서 공식 인정받겠다,
둘째, 그와도 연계되어 있겠습니다만,
이제 북한의 통치자로 첫 발을 내디딘 자신의 지위를 인정받겠다,
- 이 두 가지 인정을 얻어냄으로써 자기 정권의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남한 정부 선에서 결재가 떨어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요. 사실 그렇습니다.
결국 미국 선에서 결재를 받아야 된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YS 정권 시절 김일성 죽기 직전의 일촉즉발의 상황과 흡사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지금 행동도 북한의 평소 패턴인 벼랑 끝 전술, 액션일 뿐이며, 미친 놈이 얻을 것도 까닭도 없이 돌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면, 결국 대화로 풀어져갈 것이고(그렇잖아도 방금 통일부에서 북한은 대화로 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군요), 이 대화의 상대가 누구냐,
아무나 대화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는 목적(김정은의 목적)에 따라 상대가 달라질텐데, 그 상대는 미국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럴 때 남한이 빨리 눈치를 까서 먼저 대화의 장을 열고 주도해야 그나마 한반도 정세에서 남한이 발언권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DJ와 노통은 YS 정권의 무식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남북 화해 정책을 편 것일지도 모릅니다.
박근혜 정권처럼 저렇게 멍때리고 있다가는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가 정작 소외되고 말 것입니다.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에 또 다시 휘말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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