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
중국 "한반도 전쟁 나면 한국이 최대 피해국"
"북한은 오판하지 말고, 미-일은 불난 집 부채질하지 말라"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0일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 북한·남한·미국·일본 등 4개국에게 정세를 오판 또는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제문제 전문가 화이원(華益文)은 이날자 <인민일보> 1면에 실은 칼럼을 통해 우선 북한에 대해 "북한이 군비를 강화할 100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핵 실험을 하거나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북한은 정세 오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한반도의 긴장이 반복적으로 고조된 것과 관련해 북한은 남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없다"며 "한반도 정세가 반드시 북한의 생각대로 전개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선 "과거 수십 년 동안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 압력, 고립 정책이 한반도 딜레마의 근원 중 하나"라며 "불난 집에 기름붓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1990년대부터 줄곧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의 진의를 의심하게끔 만들었다"면서 "미국이 북한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마련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선 "초점을 놓치지 말라”며 "미국이 핵우산이라는 안보를 약속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전쟁이나 어떤 형식의 충돌이 일어나면 북한과 38선을 사이에 둔 한국은 최대의 피해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새 정부는 북한과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지 말고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에 나서야 한다"며 "남북은 접촉과 교류를 강화한 시기와 전례가 있고,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도 전 이명박 정부와 다른 대북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고 박근혜 정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본에 대해선 "불난 집에 들어가 도둑질하지 말라"며 일본은 북한이 위성 발사, 미사일 발사 때마다 이를 저지하겠다며 군비 강화의 행보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지역 정세에 복잡성만 증가할 뿐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현재 한반도에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각자가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현 시국을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상황이 아직 일촉즉발의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았고, 관련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면 사태 완화와 해결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며 냉정과 자제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