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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1학년 담임인데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4-10 14:19:58
추천수 1
조회수   1,942

제목

중학교1학년 담임인데요...

글쓴이

김민호 [가입일자 : 2006-01-10]
내용
안녕하세요 눈팅 회원 제주도민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올해 기간제로 중학교 1 학년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 우리반 학생들중 두명이 사소한 일로 싸웠습니다.

그래서 두명을 불러다가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한학생이 자기는 맞기만 해서 싸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한테 욕을 했는데 어떻게 참느냐고 합니다.

때린 학생은 잘못을 인정 하고 사과를 해서 일단 일은 마무리가 됐는데..

문제는 맞은 아이의 생각 입니다. 이 학생에게 어떻게 얘기를 해주면 좋을까요?

그리고 이학생은 자기 생각이 확실해서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얘기를 해야 할 듯 하여

혹시 좋은 얘기나 사례가 있으면 말씀좀 부탁 합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여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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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2013-04-10 14:24:00
답글

원하는 것이 모냐고 물어보세요...

강민구 2013-04-10 14:33:26
답글

그러니까 싸움은 그 자체로 나쁘다 그러니까 맞았던 너도 잘못이다 그걸 인정하지 않으니까 어떻게 하면 인정시킬 수 있을까 이런 내용이죠?<br />
<br />
싸움은 무조건 나쁘다 그건 지배자들의 논리입니다. 그냥 조용히있으면 기존의 불합리한 구조가 그냥 지속되는 것이죠 그런 구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싸움은 나쁘다라고 말하고 그것을 일반인 특히 불합리를 깨달아가는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br />
<br />
이런면 지배자

이인성 2013-04-10 14:33:54
답글

ㄴ 그것만큼 기분나쁜 질문이 없습니다. <br />
<br />
맞은쪽이 가지는 감정은 억울함입니다. <br />
이 억울함을 이해하고 달래주어야지.. <br />
그래서? 니가 원하는게 뭐냐? 라고 물으면, <br />
실컷 패 놓고...... 돈주면 될거 아냐. 시붕아.....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br />
<br />

이인성 2013-04-10 14:39:29
답글

본문의 내용만으로는 아이가 어떤 스타일인지 알 수 없지만<br />
맞는걸 참고 있었다면, 아마 억누르고 있었을겁니다. <br />
그런 아이에게는 칭찬을 해줘야지, <br />
논리적으로 뭔가 설명하려 들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br />
<br />
그리고 논외로, 억울한 상황에서 억누르고 참고 있는 사람들은..<br />
대게 가정에서도 억눌린 경험이 많아서입니다. <br />
스트레스를 내부로 쌓고 있는 사람들이죠.<br

이인성 2013-04-10 14:46:37
답글

겉으로만 하는 칭찬은.<br />
잘했다. 잘 참았다. 남자라면 그래야지... 라는 스타일이고, <br />
진심으로 위로하는 칭찬은..<br />
참느라고 고생 많았지,.. 힘든거 있으면 언제든 찾아와.. 라는 스타일입니다.<br />
<br />
대게 남자들은 결론을 내고 해결을 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문제해결의 뇌)<br />
그런데 저런 아이들에게는 그러는게 아닌 여성적 공감이 좀 필요합니다.

서제호 2013-04-10 14:47:21
답글

제 생각도 참아준겅 칭찬해 주고 선생님과 아이들끼리 스트레스 풀러 야구하도 하시지요...

김항영 2013-04-10 14:48:56
답글

맞은 아이의 억울함을 우선 달래주어야 할것같은데요.<br />
다음으로 싸움을 피해갈수있는 사회성기술을 알려주고요.<br />
그리고 부당함에 맞서는 올바른방법은 네 양심이 가르키는것 이라는것을 알려주고요.<br />
<br />
어쨌던 이런일까지 깊이생각하시는 선생님께 응원을보냅니다.

김민호 2013-04-10 14:48:57
답글

제가 상황 설명이 부족 한듯 합니다.<br />
같이 싸우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이 말리면서 잡고 있어서 같이 때리지 못하고 자기만 맞은 상황입니다.<br />
즉, 주변에 다른 학생들이 말리지 않았으면 서로 치고박고 했겠지요...

정기섭 2013-04-10 14:49:59
답글

맞기만 했다라... 그게 싸움인가요?? 일방적인 구타 아닌가요?<br />
<br />
왜 그 친구가 잘 못했는지 저도 모르겠군요.<br />
<br />
그리고 타인이 자기한테 욕하고 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나요? 참은게 대견하네요.<br />
<br />
저라면 책상을 들어서 찍어 버렸을텐데요..

정기섭 2013-04-10 14:53:03
답글

아... 그렇군요..<br />
<br />
제 동내가 할램이라서 어리숙하게 당하기만 하면 졸업 때까지 꼬봉으로 살아야 합니다.<br />
<br />
교육.. 참 어려운 문제네요.

이인성 2013-04-10 15:02:04
답글

친구가 말렸다고 해도..싸울놈들은 다 싸웁니다. <br />
친구가 말리는걸 빌미로(작은 브레이크로) 자신을 다잡은거고, <br />
이 역시 억울함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인성 2013-04-10 15:03:20
답글

아니면 패거리들이 일방적으로 잡고 팼다는게 되는데, <br />
이건 학교에서 엄청난 문제고, 학교차원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권윤길 2013-04-10 15:06:22
답글

옥상으로 둘 올려보내고 출입문 30분 잠궈주신다면... ㅋㄷㅋㄷ<br />
<br />
농담이고요, 다른 건 지식이 일천해서 모르겠지만 둘을 억지로 선생님 보는 앞에서 화해하라고만 하지 마셨으면 싶네요. 학창 시절 기억하면 억지로 화해시키는 게 제일 싫었어요. 어차피 학교 끝나면 끝장 보러 가는데 쑈를 자꾸 시키셔서...

유영록 2013-04-10 15:17:05
답글

성급하게 훈육을 하려고 하는것 보다 교사로서 훈육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시는게 먼저일 것으로 사료 됩니다.

김민호 2013-04-10 15:21:16
답글

일단 윤길님 싫어하는 억지 화해는 해서 보냈구요.ㅜ.ㅜ<br />
저는 일단 싸움자체가 잘못 됐다고 생각 했는데 위 강민구님 말씀 들으니 그게 아닌것 같고...<br />
그리고 만약 싸우다 다치게 되면 시시비비를 떠나 조금 많이 다친 학생이 피해자가 되나요?<br />
아님 쌍방과실이 되나요?<br />
지금 수업이 없어 계속 이 상황만 생각 중인데 어찌 해야 될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br />

이인성 2013-04-10 15:23:37
답글

다툼이 발생하면, <br />
단순한 결과값으로 평가하는게 아닌, <br />
그 다툼의 발생원인에 대한 평가와 <br />
다툼의 과정에 대한 평가를 별도로 구분해서 하면 고민이 덜할겁니다.

김민호 2013-04-10 15:24:28
답글

유영록님 저도 지금 그렇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학생에게 얘기 못 하고 있습니다.

이병일 2013-04-10 15:30:51
답글

담임 교사로서 학생을 상담하는 내용과는 별개로 이건 무조건 학교 폭력으로 학교장에게 신고해야 할 사인이 아닌 가요? <br />
모든 교사는 학교내에서의 폭력(언어폭력 포함)을 인지하였을 경우 학교장에게 신고하는 것이 의무로 알고 <br />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장은 학교폭력이 있을 경우 반드시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통하여 처리하여야 합니다. <br />
<br />
피해자 학생이나 부모가 그냥 넘어가면 별탈이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병일 2013-04-10 15:43:26
답글

참고하시라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를 베껴봅니다.<br />
<br />
제20조(학교폭력의 신고의무) ① 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자는 학교 등 관계 기관에 이를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br />
② 제1항에 따라 신고를 받은 기관은 이를 가해학생 및 피해학생의 보호자와 소속 학교의 장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개정 2009.5.8><br />
③ 제2항에 따라 통보받은 소속 학교의 장은 이를 자치위

강민구 2013-04-10 15:48:07
답글

제가 애들이 둘인데요 둘이 싸우면 그냥 둘다에게 따로 따로 불러서 "그래 정말로 화났겠다 잘 참았다, 그래도 좀 참지 그랬니 어쨌든 니 심정이해한다" 대충 이런 식으로 넘어갑니다. 시시비비를 가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봤자 앙금만 남더라구요<br />
<br />
그렇지만 사람들 보는 앞에서나 억지로 화해를 시키지는 않습니다. 언제가 큰넘이 이러더군요<br />
<br />
둘째랑 싸워서 지엄마가 서로 미안하다고 하라니까 큰애가 "나

이병일 2013-04-10 16:01:58
답글

젤 먼저 학생부장님, 또는 교감선생님과 상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정춘근 2013-04-10 16:23:00
답글

학교별로 선생님들로 구성되 '학교폭력전담기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지요?<br />
<br />
절차로 본다면 위에 이병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학교의 보고체계에 따라 정식 보고하고, 담임 종결로 할지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에 회부할지 결정하셔야할 듯 합니다. <br />
<br />
교육차원이라면 우선 양측의 힘의 균형을 보아야하고, 피해학생이라고 판단되는 학생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중1 학부모

김민호 2013-04-10 16:44:07
답글

위 댓글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br />
감사합니다.<br />

강동섭 2013-04-10 17:24:38
답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되는지도 고민이 되네요...

김비아 2013-04-10 18:09:09
답글

1) 반드시 가해자, 피해자 부모에게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br />
어디를 때렸는지 모르겠는데, 얼굴에 자국이 있을 정도로 세게 맞았다면 당장 부모님 소환해서 <br />
가해 학생 및 학부모가 피해 학생 부모에게 사과하도록 합니다. <br />
-> 일이 있어 못 오신다면, 전화로 피해 학생 부모에게 사과하도록 합니다.<br />
(얼굴이 부을 정도라면, 학교 오셔서 학생 데리고 병원에 다녀오게 하구요. <br />

이동옥 2013-04-10 18:36:57
답글

제 생각은.. 맞았건 때렸건 어찌되었거나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것이 잘못이다.. 폭력적인 방법말고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 입니다..<br />
<br />
제가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설득력 있더라구요..

김민호 2013-04-10 19:32:03
답글

김비아님 감사합니다. 이번 일은 사건이 경미 한듯 하여 제 선에서 마무리 하고 차후에는 더 엄정하게 처리 해야 될듯 합니다.<br />
제가 여중에서만 담임을 해보고 한 5-6년 만에 남학교 담임을 하게 되니 많이 미숙함을 느낌니다. <br />
어린 학생들에게 세상을 올바르고 바르게 살 수있도록 또한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유승한 2013-04-11 13:06:24
답글

원하는 것이 뭐냐 다음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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