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직원들의 온라인상 사적인 대화를 훔쳐본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직원들의 이메일과 메신저 내용을 훔쳐본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MBC 노동조합이 고발한 김 전 사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5일 오후 7시부터 3시간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성실히 답변했으며 추가 소환여부는 현재 알 수 없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MBC 노조는 지난해 9월 “사측이 파업 기간에 ‘트로이컷’이라는 악성 프로그램을 직원들의 컴퓨터에 몰래 설치해 무차별적으로 전기통신을 감청하고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며 김 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지난달 14일 서울남부지법에 이 고발과 관련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횡령·노조탄압 등으로 말썽을 빚어온 김재철 전 사장은 지난달 27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서 해임이 결정된 자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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