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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이 『The Economics of Killing』 본래는 [살인의 경제학](지은이 비제이 메타)이 맞지만, [전쟁의 경제학]이라는 순화된 언어로 번역된 책이 작년에 출간되었습니다. 부제는 ‘F16 전투기가 어떻게 세계를 빈곤에 빠뜨리는가?’입니다. 겉으로는 세계의 평화를 지킨다고 하면서 실상은 여기저기 분쟁을 일으키어 무기를 팔아 떼돈을 벌어먹는 미국의 군수산업의 실체를 폭로한 책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은 결국 서로서로가 미국의 록히드마틴 신제품 전투기를 경쟁적으로 사들이는 꼴이 되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작년 미국과 600억 달러의 무기 계약을 했는데, 이는 그해에 미국이 사우디에서 사들이는 원유의 두 배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겉으로는 미국에 자동차, 컴퓨터를 팔고 있지만, 속으로는 그 몇 배에 해당하는 신무기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나 남한을 비롯한 무기 수입국들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겉으로는 남고 속으로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가? 그건 무기수입과 관련한 지배계층들의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무기 수입의 20%가 커미션으로 돌아옵니다. 쓰인다. 누구에게? 정치가와 군인과 관료들이 나눠먹는다. 어떻게 나눠먹는가? 스위스은행에 넣어주고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됩니다. 스위스은행 계좌에 가장 많이 이름이 있는 나라 1위가 사우디아라비아이고 2위는 남한이다. 미국에서 무기 수입 1,2위가 이 두 나라임을 안다면 이게 다 무슨 돈인지는 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으로 된 계좌의 액수를 다 합하면 우리나라 3년치 국가예산에 해당합니다. 이 검은 돈만 갖고도 박근혜정부에서 앞으로 3년동안 세금 걷지 않고도 나라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어제도 국방부장관이 나서서 북한을 일격에 타파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서울을 향해 쏟아지는 일분에 수만발씩 날라오는 대공포탄을 어떻게 막는다는 말입니까? 그중 단 한발만 서울 시내 땅속의 묻어 있는 가스관에 맞는다면 서울시내는 일시에 불바다로 변합니다. 미사일 한방만 핵발전소에 맞는다면 반경 수십킬로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맙니다. 아마 올해도 미국과 남한의 무기상들은 탁상 앞에 앉아 새로운 무기 개발과 이의 도입에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것입니다. 안보 안보를 외치면서 백성을 공포로 몰아넣고 전쟁 세력들은 뒤로 돈을 챙기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남한의 사병 대 장성 비율은 세계 최고입니다. 별이 너무 많습니다. 현재의 장성을 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그러나 줄이려고 하면 군부가 반발합니다. 말은 안보이지만, 실은 밥그릇 때문입니다.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군참모총장 출신이 대통령 일신을 보호하는 경호실장이 되었다고 하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는 군 전체에 대한 모욕입니다. 오바마는 자신의 경호실장으로 경호실 출신 여성을 임명했다는데, 여성대통령이니 여성을 임명하면 얼마나 모양새가 좋을까? CNN이나 BBC 뉴스를 들으면 한반도는 전쟁이 곧 일어날 것 같은데, 정작 우리 모습을 보면 전연 그렇지 않으니 저들이 바보인지 우리가 바보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새 예루살렘을 얘기하며 더 이상의 전쟁과 침략이 없는 평화의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늑대와 사자가 풀을 먹고 사는 전쟁무기 생산공장을 폐쇄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의 올해 부활절 설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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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의 전쟁 세력들이 준동하지 못하게 해야…
가카 말씀대로 지하경제를 근절하고 양성화해서 투명한 세상을 만들어야
이 세상에 평화가 깃들고 합리적인 시스템이 구축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