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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요즘처럼 차가 많지 않아 동네에서도 자전거 타기 참 좋았습니다.
요즘은 뭐 잠깐 한눈팔면 사고나는 위험한 길이라 아이만 내보지질 못합니다.
수주 전 여의도 공원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3년 전 아이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준 곳이 여의도공원인데,
어쩌다보니 가르쳐준 후 3년이 지나서야 이곳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빌려 타보았는데, 그동안 자전거가 싹 바뀌었더군요.
그렇게 함께 타는데, 이상하게 아이가 중심을 잘 못잡습니다.
오랜만에 타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결국 공원 한바퀴 힘들게 돌고 못타겠다고...
그러다 한번은 스턴트 쇼 한번 했는데, 기적적으로 안다쳤네요.
저도 타면서 좀 편치 않다 생각을 했었는데, 확인을 해보니 문제가 있더군요.
이 자전거는 전륜의 캐스터 각이 무척 적습니다. 실험을 해보니 자전거가 기울어지는
방향으로 핸들이 전혀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 자전거로는 두손 놓고 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몸의 기울임만으로 핸들 조작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물론, 고속으로 달려 자이로스코프 현상을 이용, 턴하는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자전거에 익숙한 사람이야 캐스터각이 전혀 없어도 잘 탈 수 있지만,
그리 많이 타보지 않은 아이에게 이런 자전거는 타는 것이 무척 힘들겠더군요.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마눌님은 끝까지 안탄다고 했었는데, 억지로 안태운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보다 조금 더 늦게 배웠는데 아이보다 하수라, 탔으면 꽈당해서 다치고 그 원망을 몇년 동안 듣게 되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