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농부가 꿈인 손은효 입니다.
농부가 꿈이지만 정작 농토 한평도 없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동안 공정기를 올렸던 시골집도 사실은 집사람 명의로 된 집입니다
그 동안 10년 가까이 와싸다 회원님께 구입해 사용했던 엘지 드럼세탁기가
드디어 맛이 갔습니다
중간 중간 잔 고장은 A/S를 불러 고치고 하였지만 최근에는 하부가 삭아서
덜컹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배수가 안되니까 탈수를 할 수 없습니다.
아들 기숙사에서 빨랫감 가져온 것이 이불포함 세포대나 샇여있는데.....ㅠㅠ
하부가 삭은것은 용접기 빌려와서 철판대고 어떻게 해 볼 려고 했는데 배수펌프
교체비용이 꽤 되는군요. 고쳐서 사용할 것인가 이번기회에 새 세탁기를 구입할 것
인가 이래 저래 의논을 하던중 집 사람이 제게 "당신 혹시 비상금 있으면
곧 결혼기념일인데 세탁기 하나 사줘"라고 말합니다.
그 동안 집 지으며 자잘한 재료비 결혼22년차 비상금까지 다 털어넣었는데
심지어 카드까지 끊어가며 자재구입해서 쉬는날도 없이 "월화수목금금금"을 3년이나
달렸는데 화가 팍 납니다.
지금 집사람과 화두는 마침 집 입구아랫쪽에 토지구입당시 매입하지 못한 대나무밭
서른평 구입을 위해 통장 잔고확인해가며 아끼고 있는 상황인지라
집사람의 이런 말도 이해는 합니다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월급통장도 아내가 관리하며 매달 매달 용돈을 타 쓰지만 그나마 최근 2년 정도
지인들과 술자리도 한번 가져보지 못할 정도로 돈만 있으면 건축자재비로 다 털어
넣고 지갑에 현금 넣고 다녀본 기억이 없을 정도인데 이런말을 들으니
참 얼척없습니다.
"아 쉬~ A/S기사에게 배수펌프 갈아달라고 해, 세탁기 하부는 철판 구해서
용접해 줄테니" 라고 뻑 소리 질렀습니다.
다른건 다 해도 용접하다가 "아다리" 잘 만나는 체질상 용접은 진짜 싫은데
어디 하늘에서 세탁기 값이라도 뚝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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