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된 시츄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처음 집으로 데려오니 생소한지 왔다갔다하다가 큰방에 똥 한 방을 싸고 나서는
한 번도 방안에는 똥. 오줌을 누어 본적이 없는 시츄입니다.
베란다에 있다가도 작은 방에 있다가도 꼭 거실 한 귀퉁이에 볼일을 봅니다.
오줌싸면 솜뭉치로, 똥싸면 티슈로 닦아주고 탈취제 뿌려주면 되었습니다.
스트레스 안 주려고 특별히 교육시키는 건 없었습니다.
이름은 시츄야 은혜받아라 해서 시은이입니다.
벙어리인가 싶게 거의 짓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다 기분 좋으면 한 번씩 멍멍 소리를 합니다.
차다니는 큰 길도 가만히 서 있고 복잡한 시장통에 가도 잘 따라 다닙니다.
그렇게 한 4개월을 키우다 시골에 계신 자친께서 이제는 키우십니다.
자유롭게 뛰어놀으라고 시골로 보냈습니다.
시골집에 한 번씩 가면 그렇게 반가워하고 떠나게 되어 옷이라도 입을라치면
눈치를 채고는 어쩔 줄 모르고 안절부절 울고 불고 하는 듯합니다.
우리 어머니 시츄를 너무도 예뻐하십니다.
데려오고 싶은데 손으로 맛나게 비벼 직접 밥먹여 주시는 우리 어머니
보고는 얼른 생각을 접습니다.
밭으로 볼일보러 가시면 막 쫒아나오며 같이 가겠다고 늘상 야단이랍니다.
밥을 먹여 키우는데, 짜게 안 주고 과일도, 떡도 잘 먹는 답니다.
제가 키울 때 월경을 한 번 했는데. 그 즈음 근처에 있는 스피츠하고 한 번
풀어 줬더니 실컷 놀아나고 한 2시간 있다 들어오는 것을 보았는데
임신은 안 했더군요. 혼종이 건강은 하다는데 순종 시츄였으면 해서
그 다음부터는 함부로 풀어 놓을 수 없었습니다.
월경할 땐 개도 밥을 잘 안 먹고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더군요.
시츄 숫놈 분양받아 시은이 여워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시은이는 그야말로 사람으로 치면 요조숙녀 타입입니다.
어느 분께서 시츄 건강한 남아 있으면 분양해주십시오.
딸처럼 보고싶은 시은이..
시골의 푸릇한 기운받으며 우리 어머니 이쁨 듬뿍받고
건강히 잘 뛰어 놀아라 시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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