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임 초반인데 50%도 안되는 지지율
2. 부칸에서 생쑈
3. 인선하는 인간들마다 낙마.
4. 속칭 지도층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모여서 가면쓰고 떼*질.
이런 상황.
아마도 온갖 저주의 단어로 생지랄을 떨었을 것이고, 와싸다 좃선 특파원인 모씨도 멍멍이 소리 엄청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요즘 좃선은 할 말이 없는지 조용.
저런 쓰레기들이 자칭 언론이라고 떠들고,
거기에 근무하는 인간이 잡지식 떠들다가 가끔 개소릴 하는 울 나라.
참고.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당시 조선일보 컬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일이 됐다. 아직 당선자 티도 채 벗겨지지 않은 셈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이 40일이 마치 반년이나 된 듯이 느껴진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젊은 참모들은 으레 이렇게 나올지도 모른다. "그 사람들은 원래 반 노무현 아니냐..." 그러나 그게 아니다.
선거 때 대통령을 찍었거나, 찍지 않았더라도 대통령으로서 좀 잘해주었으면 하고 바랐던 사람 가운데 이런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한 일은 또 있다. 전(前)대통령이건, 전전(前前) 대통령이건 간에 이 맘때 쯤이면 지지율이 90%대를 웃돌았다. 몰아치는 듯 하던 개혁 드라이브나 환난의 위기의식 덕분만이 아니다. 여기에 새 대통령에게 따라붙는 '허니문 프리미엄'이 더해진 결과다. 지지자의 기대가 솟구치고, 반대자도 덕담을 보내고, 심지어 선거의 경쟁자까지 전도를 성원해 줄 수 밖에 없는게 밀월기간이다. 지지쥴이 90%가 못되면 그게 비정상이다. 이 밀월 기간의 노 대통령 지지도가 70%선을 맴돌고 있다.
노 대통령과 정권의 핵심인사들은 왜 이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고작 40일 밖에 안 됐는데, 그런 걸 거론하는 진의와 저의가 뭐냐고 따질일이 아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햇수로 5년, 달 수로 60개월이다. 문제는 같은 기간이라도 임기 초와 임기 말은 시간의 값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선 프랭클린 루즈벨트 이후 '취임 100일' 이란 말이 생겨났다. 취임 후 100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 대통령의 성패를 가른다는 이야기다. 노 대통령은 이 금싸라기 같은 100일 가운데 벌써 40일을 소비했다. 중간 결산을 서둘러야 할 처지다. 중간 결산의 포인트는 역시 두가지다. 첫째는 왜 벌써 지루하다는 소리가 나오는가다. 둘째는 전임자가 다들 누렸던 '허니문 프리미엄'을 노 대통령은 왜 누리지 못하는가다.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그걸 찾아내 수리하는 일이다. 그러려면 새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라는 교과서로 돌아가야 한다.
신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정권의 주제를 국민의 마음속에 심어주는 것이다. 이 일을 취임 100일 안에 해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정치적 본능이다. 국민이 속을 드러내놓지 않아도, 국민이 지금 절실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짚어내는 능력이다. 이 대목에서 국민의 우선순위와 대통령의 우선순위가 엇갈리면 대통령은 겉돌게 된다.
주제를 짚어냈다 해서 일이 끝난것이 아니다 그 주제가 국민의 머리에 새겨질 때 까지 대통령의 말과 행동의 초점을 오로지 거기에 맞춰야 한다. 이게 마무리되면, 나머지는 반 자동으로 돌아간다. 주제에 열중하면 지지도도 오르고, 한눈 팔면 내리막이다.
취임 100일은 위태위태 하다. 이 시기의 치명적 실수는 선거와 국정 운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는 사람이 있으니 이기는 사람도 나온다. 적과 동지가 갈릴 수 밖에 없다. 모두가 승자가 되는 윈윈게임이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이게 선거의 속성이다. 이런 이분법이 취임 후까지 연장되면 국정 운영은 그날로 멱살잡이로 변한다.
'허니문 프리미엄'이고 뭐고가 없다. 새 대통령에게 '우리끼리', '뜻 맞는 사람끼리'라는 말을 절대로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까지 오면 '노 대통령의 40일'의 수수께끼도 거반 풀린셈이다. 국민의 86%가 경제가 나쁘다고, 76%가 IMF 사태 같은 게 다시 덮칠지 모른다고 걱정한다고 한다. 국정 현안의 우선 순위가 북핵과 경제에서 경제와 북핵으로 바뀌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 마당에 대통령이 쏟아낸 그 많은 말 중에서 제일 자주 되풀이된 주체가 언론이고, 그 가운데서도 신문이다. 국민들에게서 코드가 맞지 않는다. 지루하다는 소리가 노올 법도 한 것이다.
새 정보가 유행시킨 대표적인 말이 바로 '이 코드가 맞는...' 이란 표현이다. '허니문 프리미엄'을 제발로 차 버린 주범이 이 말에 잠겨있느 적과 동지의 이분법이다. 이제 처방을 내릴 때다. 노 대통령은 지금부터라도 국민더러 코드를 맞추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코드를 맞추고, '우리끼리'에서 '다함께'쪽으로 발걸음을 새로 내디뎌야 한 다는 것이다.
2003년 4월 8일 조선 일보 동서남북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