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블박을 수년째 상시 전원에 연결해놓고 주야로 감시하도록 해놓았습니다.
상시전원차단 장치를 통해 달긴 했지만, 가끔 방전이 되길래, 배터리도 90A 짜리로
달고, 원격 시동기의 옵션을 이용해 배터리 전원이 부족하면 스스로 시동걸어 충전을
하도록 해놓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날 겨울 아침에 주차장에 내려가면 난데없이
시동이 걸렸다는 신호가 양방향 리모콘으로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때마침 스스로 충전중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수일 전, 외근 시 주차장에 차 세우고 들어가서 1시간 쯤 있다가 나와보니
차 휀더와 범퍼를 누가 긁고 튀었더군요. 휀더에는 차체로 문지르듯 쓸고지나간 상처,
그리고 범퍼는 폭 2Cm가 넘는 10Cm 이상 패인(깎인) 상처가 눈에 띄더군요.
오호라, 이러고 튀었다 이거지...
블막 메모리를 빼서 확인해본 결과, 사고 시간이 포함된 1시간 가량의
기록이 없습니다. 혹시 EVENT 기록으로 빠졌나 싶어 전체를 뒤졌지만 허탈하게도
그 시간대 기록만 없습니다. 순간 사고낸 넘이 지웠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
어쨌거나 이런 사고 시 범인을 잡기 위해 수년동안 기름써가며 블박을 먹여살렸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이넘이 어이없는 짓을 했네요. 문제는 과거에도 한번 사고가 있어서 기록을 찾아보니 최신 기록이 2주 전 것이더군요. 2주동안 기록을 못하면서도
에러 표시도 없었다는...
금번 기록 누락 건 관련, 제조사에 문의를 했더니 엉뚱한 답변만 하는데 미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8G의 충격이 없어서 기록이 안되었다' 라고 하더군요.
주차 모드 대응 안된 F/W 상태였다...라고 하니,
'오래된 것부터 파일이 지워져서 그렇다' 고...
그럼 사고 시점 이전 것은 어떻게 남아있을까요? ^^;
아무리 설명해도 상대가 이해하지 못하면 이길 방법이 없다... 였나요?
위에 간단히 썼지만 무척 상세하게 상황을 설명했는데 정말 시간이 아깝더군요.
상담원이 상황 이해를 못하는데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블박을 다시 사야할 것 같아 믿고 의지하는 와싸다 글을 보다 멘붕...
추천하는 모델 중 상당 수가 제 블박의 제조사 제품이라는 것.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아이패스 블랙 70G)
아이패스 블랙 제조사 제품 아닌, 다른 좋은 블박 없을까요?
과거 에러도 안나고 녹화도 안된 사건이나, 이번 기록 누락 상황이나,
상담원의 수준을 볼때 도저히 이 회사 것은 못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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