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관심이 있다보니 여러 경로로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정식 정부보고서로 확인하니 충격이 큽니다.
세르비아 인종청소를 욕할 것이 아니더군요. 다행히(?) 정부보고서에는 적나라한 증언은 피했고 이 정도의 증언만 기록되었습니다.
그 날 남편과 조카는 미리 피신했고 나는 아홉 살 난 아들, 세 살 난 딸과 함께 집에 있었습니다. 날이 막 밝아올 무렵에 총소리가 요란하게 났습니다. 그러나 설마 사람을 죽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난 집으로 들어와 불을 붙이는 군인들에게 무조건 “살려줍서, 살려줍서”하며 손으로 막 빌었어요.
그러나 군인들은 나를 탁 밀면서 총을 쏘았습니다. 세 살 난 딸을 업은 채로 픽 쓰러지자 아홉 살 난 아들이 “어머니!”하며 내게 달려들었어요. 그러자 군인들은 아들을 향해 또 한발을 쏘았습니다. “이 새끼는 아직 안 죽었네!”하며 아들을 쏘던 군인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아들은 가슴을 정통으로 맞아 심장이 다 나왔어요.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나가버리자 우선 아들이 불에 탈까봐 마당으로 끌어낸 후 담요를 풀러 업었던 딸을 살폈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딸까지 총에 맞았으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등에서 아기를 내려보니 담요가 너덜너덜하고 딸의 다리는 손바닥만큼 뻥 뚫려 있었습니다. 내 옆구리를 관통한 총알이 담요를 뚫고 딸의 다리까지 부숴 놓은 겁니다.
그 후 숲에 가서 한 열흘쯤 숨어지내다 보니 해변마을로 내려오라는 연락이 와서 조천리로 내려갔습니다. 난 지금도 허리를 못 쓰고 딸은 지금까지도 잘 걷지 못하는 불구자입니다. 그 전에 피하라든지 해안으로 내려가라든지 하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밤중에 못된 군인들이 갑자기 달려들어 쥐도 새도 모르게 한 일이라 그날 많이 죽은 겁니다.
피해규모 그리고 간략한 일지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링크)에 정리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지슬 예고편도 한 번 보세요. 막상 저는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견뎌낼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통치하는 것들이...한국인들이 상것들이고 자기밑에 조질거 하나만 있으면 지 자식도 팔아먹을수 있는 것들이란걸...경험인지 직관인지 확신인지 모르겠지만...제대로 파악을 한거죠..갸들이 앞으로 던질건..거기에 걸맞는...희망( X ) 증오 (o )죠...싸게 먹히고...안전하니까...
간밤에 찾기도 어려운 대전 아트시네마라는 남루한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제주도의 토속 언어가 난무하는.. 그리하여 우리 영화면서도 자막이 따라 붙는.. 또한 질박한 언어가 주는 재미가 있었지만 결코 웃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이 땅에 여전히 아파하는 사람들과 사람같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덮으려 하지 말고 치유를 위해 한 걸음이라도 떼어야하지 않을까요?<br />
지금도 제주에는 4.3의 악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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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제주 강정해군기지 입니다<br />
그곳에서 공권력에 쓰러지고 잡혀가는 사람들...<br />
평화의 섬 제주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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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가 과연 우리의 안보를 지켜줄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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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을 내쫒고 죽이며 짓는 해군기지는 해적기지 입니다
민간인 학살... 제주 4.3이 대표적이고... <br />
국민보도연맹 사건 등 거창 함양 등 양민학살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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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빨갱이로 가르치고 그렇게 믿는 이들이 많다는 게 더 비극적입니다.<br />
지난 MB정권, 지금 독딸 정권의 정권 수장과 그 아래 인사들 청문회에서 하는 소리 들어보면 갈 길이 멉니다.
저도 참 제주 4.3 은 너무 묻히는거 같은데..<br />
현재 명칭인 4.3 사건으로 부르는것도 좀 뻘쭘하구요...<br />
왜 이렇게 이슈가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br />
한 5000명이 죽고 2만명이 다쳤다는데..<br />
당시 제주도민이 뭐 10만명 정도밖에 안되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