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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대학생이 지하철 객차 안에서 술에 취해 방뇨하는 사진이 올라왔네요.
(관련사이트 링크 참조)
XX녀, XX남 시리즈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솔직히 이런 것 찍어서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저 행위가 잘 한 행위는 아닙니다.
저렇게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술 마시지 말아야지요.
술 먹고 개 되는 것,
극도로 혐오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터넷에 올려져 전국민에게 욕 먹고
웃음거리가 될 정도의 잘못이란 생각은 안 듭니다.
그냥 저 지하철에 탔던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전해 들었을
주변 사람들 몇 명 정도에게만 욕 먹으면 될 일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생각지 않게 저보다 더 한 실수도 할 수 있으니까요.
저 게 큰 범죄도 아니고 말이죠.
소설 '1984'에서는 권력에 의해 모든 이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되지만,
오늘날에는 사방에 깔린 CCTV, 그리고 모든 사람들 손에 들린 스마트폰에 의해
우리 스스로를 우리 스스로를 감시하고, 서로 눈치보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휴지 하나 잘 못 흘려서 주울 때도,
'이거 안 주웠다가는 누가 찍어서 올리면 큰일이지..." 하는 생각이
은연 중에 듭니다.
휴지를 줍는 행위, 그 결과는 같지만,
스스로를 스스로가 통제하고 감시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그냥 떨어진 것 당연히 줍는 거나, 저런 생각을 하면서 줍는 거나
결과는 같지만, 과연 이런 세상이 제대로 된 세상인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