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스페인어를 쓰므로 스페인어 표기를 쓰고자했다면 프란시스코(Francisco)라고 했어야 하겠죠. 그러나 교황은 이태리어 혹은 라틴어로 된 이름을 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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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는 폴란드 출신의 바오로-이것도 파올로라고 했어야 하지만..-, .독일 출신 바로 전 교황 라칭어 추기경도 베네딕토라고 했으니까요.
대충 검색해보니..<br />
한국 천주교 주교회에서 그렇게 표기하라고 했다고 하구요.<br />
http://terms.naver.com/entry.nhn?cid=100&docId=1623702&mobile&categoryId=1125<br />
여기에 정해진 원칙을 따랐다고 하네요.<br />
이런 좋은 정보가 있었군요^^ 감사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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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표기법이 라틴어도, 이태리어도, 영어도 아닌 마음대로 표기법이네요.<br />
이래가지고 교황청이나 바티칸 가서 세계 각국의 카톨릭 관계자들과 말이 통할지...<br />
영어로 하거나 통역을 두겠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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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ma mia!
Francesco d'Assisi의 라틴어 명칭은 Franciscus Assisiensis입니다. 이탈리아어 표기법 보다는 라틴어 표기법을 받아들여 프란치스코 및 그 수도회 명칭을 한국어로 표기하였고(천주교 주교회의), 이에따라 프란치스꼬 수도회, 성 프란치스꼬로 용어가 통일되어 있어 그것을 따른 것 같습니다. 바오로의 경우, 라틴어로 Palus-Paulo인데, 한자 가차어인 '바오로'로 표기하다가 근래 '바울로'로 바꿨지요.
성당에서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가도릭이라고 하던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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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자장의 예는 조금 다르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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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도마도라고 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br />
ㄱ-ㄲ, ㄷ-ㄸ, ㅂ-ㅃ, ㅅ-ㅆ, ㅈ-ㅉ의 문제가 아니라 <br />
ㄱ-ㅋ, ㄷ-ㅌ, ㅂ-ㅍ, ㅈ-ㅊ의 문제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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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또 빠나나라고들 하잖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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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라틴어 수업도 들었는데,
라틴어가 재밌는게 이를테면 카이사르는 독일식 발음이고 체사르가 현대 이태리식으로 읽는 거지요. 하지만 주류 학자들은 오히려 원형은 변방에서 더 제대로 보존된다는 논리에서 독일식이 맞다고 손을 듭니다. 성당에 나가다 십수년 간 가보질 못했는데 그새 기도문들이 많이 수정되었더군요. 저는 오히려 예전식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데 독실한 신자들은 이전 걸 잊고...... 이런 식이죠.
현대 이태리어는 체'자레Cesare입니다.(체-에 악센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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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류가 어디냐가 애매하지요. 이태리의 라틴학자들은 이탈리아 이외 지역의 라틴어가 더 보존이 잘되었다거나 정통이라는 데 결코 수긍하지 않을겁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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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따지고보면 저야 라틴어와는 관계없는 한국인이지만, 한문학자들이 중국의 한자보다 한국이나 일본의 한자가 더 잘 보존되어있다고 보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까요? ㅎ<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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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갑님, 김좌진님께서 설명을 잘 해 주셔서 덧붙일 것이 없습니다만, <br />
김좌진님 설명처럼 라틴어 발음이라는 게 같은 서양이라도 다 다릅니다. <br />
독일에서 공부하신 분, 영미, 프랑스/이탈리아/ 에스파니아 등 라틴 계통에서 공부하신 분 등, <br />
라틴어 발음이 다 좀 다릅니다. <br />
라틴어라는 게 유럽 공용어라서 현대 이탈리아어와 비교하기 좀 그렇구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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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성서 인물, 성
이탈리아, 에스파냐 분들이야 당연히 프란체스코라 하겠지요. <br />
미국 분들은 디모테오를 티머시, 바오로를 폴, 요한을 존이라 하지 않습니까? 디모테오, 바오로, 요한이라 하지 않지요. <br />
서양 사람들이야 자기네 모국어에 따른 발음이 다 있으니 그대로 따르지만, <br />
비서양권인 우리네야 기준이 되는 라틴어에 따른 발음을 채택하는 것일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