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우사라는 출판사 많이들 아실 것 같네요.
우리나라 출판사 중 책을 제일 많이 판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나 동네 도서관에 범우사 문고판 책들 없는 곳이 없었지요.
비평판 세계문학선, 사상신서, 고전선 등등 낸 책들이 엄청 많죠.
저도 범우사에서 나온 책들 많이 사서 봤습니다.
이사 다닐 때마다 범우사 책은 따로 소중히 박스에 담아 옮기곤
했었는데요.
요즘 범우사는 오래 못 가서 문 닫겠구나 싶을 정도로 서점에서
한 쪽 구석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 범우사 책이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졌다고 여겼
지만 알고보니 중역과 재탕, 삼탕으로 만든 책들이 많더군요.
요즘 민음사나 문학동네에서 나오는 책들과 경쟁이 될 수 없죠.
시대가 달라지고 책을 사보는 사람들의 눈이 높아지는데 제자리
에 있으니 퇴보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오래 전 나에게 소중했던 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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