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저 헛된 망상에 불과합니다.
실제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하겠지만
자꾸 짜증이 나서 한번 해보는 말입니다....
정치에 관한 담론을 함에 있어 그 담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정치,사회적 지식 수준과 논리력 그리고 직관력등을 수준별로 체크해서 고단수끼리의 대화에 초급자가 끼어서 말도 안되는 헛소리로 담론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친구들과 강릉에 놀러갔었습니다. 무전 여행 비슷하게 추진했던 여행이라
굉장히 많은 시간을 걸어다녔었는데,,, 걷다가 지쳐서 잠깐 쉬러들어간 팔각정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바둑을 두고 있는 두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18급을 겨우 면한 제 바둑실력으로 그 두분이 어느정도의 기력인
지 전혀 알수 없었기에 별 관심도 없었는데,,,,
제 일행중 한명은 두눈을 반짝이며 바둑판을 응시하더군요.
가끔 침까지 꿀꺽 꿀꺽 삼키며,,,,
그친구는 어릴적부터 아마바둑 고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당시엔 주위에 적수가
없을정도의 고수였다는.... 그런 그친구가 보기에 그 둘은 그친구보다 몇수위의
고수였다고,,,,
어쨌든 주위 사람들이 숨죽이며 두분 숨은 고수의 행마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뒤늦게 구경에 참석한 한 분이 소란스럽게 훈수를 두더군요
힌돌 백돌 가리지 않고,,,
아니지,,, 지금 거기가 급한게 아닌데,,, 좌 하변이,,,중한데,
어허,,, 행마가 저렇게 느려서야.. 끌끌,,,
제 수준을 넘어선 바둑판이기에 그 훈수하는 분의 말이 옳은지,,,
아니면 수작을 나누고 계신 두분이 더 고수인지 알수 없었으나,,,
잠시후 그 훈수두는 사람을 쳐다보는 다른 분들의 시선을 통해,,
그 훈수두는 사람의 바둑 수준이란게 형편없을 정도에 가깝다는걸
알수있겠더군요,,
고수끼리 바둑 두는데 10급도 안되는 사람의 안목으로 끼어서
여기 저기 훈수두는 꼴이었던 모양입니다.
줏어들고 얻어본건 있어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반대로 이야기 하면 모르는건 안보인단 말이죠
눈앞에 훤히 있어도 모르면 못보는거죠....
정치담론도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정치학자도 박정희를 지극히 존경하며 살아오신
시골 촌부와 1:1로 토론해서 이기긴 힘들겁니다.
차라리 뭘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그보단 쉽게 통할수도 있겠지만
......
가끔 지금 저사람이 지가 뭔말하는지는 알고 떠드나 싶을때가 있어서
흰소리 한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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