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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과의 층간소음 문제.... 시간이 지난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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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6 15:5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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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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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과의 층간소음 문제.... 시간이 지난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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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가입일자 : 2008-12-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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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염일진님의 글을 읽고서 저도 층간 소음에 관한 글 올려봅니다.^^
얼마전에 이사를 해서 윗집 미인 아줌마와 층간소음에 관해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이후 윗집의 발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벌렁벌렁, 두근두근 거리는 증상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했었습니다.^^
2주정도 치료를 받았구요. 지금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와싸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후 윗집 아줌마랑 또 마주치는 일이 한번 있었습니다.
3월 1,2,3일 연휴로 집에서 쉬던날.
3월1일날 저녁부터 밤새~~~도록 쿵쿵쿵 대더군요ㅡ.ㅡ
밤새 그 소리 날때 마다 제가 잠이 깼는데 시계를 보니 1시간 간격으로 잠을 깼더라구요.
그래서 도무지 이건 아니다 싶어 아침 9시반 이불을 걷어차고는 씩씩대고 이빨만 닦은채 윗집으로 올라갔습니다.-- 입냄새 풀풀 풍기고 가는건 아닌듯 싶어서요. 머리야 까치집이 됐든 말든 신경안쓰고요 --
초인종을 누르니 누구냐는 댓구도 없이 아주머니께서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화장끼 하나도 없는 얼굴인데도.. "이뻐~..." ㅋㅋ
땡그렇고 큰 눈에 호리호리 마른몸에, 긴 머리를 틀어 뒤로 올린 그모습 역쉬 이뻐...ㅎㅎ^^
순간 이성을 잃을 뻔한거를 정신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말을 했습니다.
나 : "아파트를 개판으로 지어놔서인지... 밤늦게는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도 들린다..."로 시작을 했는데,
아줌마 : "죄송해요. 손님들이 와서 늦도록 놀았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쿵쿵 소리도 나고 해서 아랫집이 계속 맘에 걸렸었거든요 .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정말 죄송해요..."
이말에...
나 : "아..... 손님이 오셨었군요.."
라면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던게 누그러 들더군요.
죄송하다하고 계속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나 : "좀 살살 걸아주세요. 생활소음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세게 걸으면 그 진동이 아랫집엔 온 방이 울릴정도로 크게 들리거든요~..."
아침일찍부터 올라간것도 미안하고, 손님이 왔었다는데 뭐라하기도 뭐하고
손님들이 계신 상황에서 싫은 소리 계속하기도 그 아주머니와 가족들에게도 미안해서
"다신 올리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면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면서 좋게 좋게 얘기하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문을 닫을때까지도 제 뒤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 손님들이 다 가지 않았는지 여전히 발소리가 크게 들려 이틀뒤 경비실 통해 경비아저씨께 부탁드려 인터폰으로 연락을 취했구요.
역시나 경비아저씨께 조심하겠다고 말했다네요.^^
그리고...
시간이 지난후 요즘은 조용합니다.
간혹 아주머니가 늦게 퇴근후 집안 정리를 하는지 빠른 걸음으로 왔다갔다 할때는 발소리가 들리는데 예전처럼 쿵쿵쿵 뒤꿈치 찍는 소리는 아니구요.^^
윗집은 그 날 이후 정말 조심하는게 보였습니다.
발소리도 현저히 줄어들었구요. 생활소음 역시 현저히 줄어들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주 심한게 아니면, 아파트 살다보면 그럴수 있지 하는.
"그러려니.."하는 마음자세를 가질려고 노력합니다.
한동안 힘들었고 스트레스와 함께 왜 하필 이집으로 이사왔나 싶을 정도로 이집으로 이사온걸 후회까지 했었는데, 윗집과의 대화 이후 확실히 조심해주는 윗집 도움덕에 그 스트레스와 후회등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진동에 의한 가슴 두근거림과 벌렁벌렁거리는 증상 역시 없어졌구요.^^
이젠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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