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겨준 악성(樂聖)! Beethoven!!
2. 슈베르트와 함께 낭만파 시대의 천재 작곡가! Mendelssohn!!
3. 바흐와 베토벤의 정통성을 계승한 낭만파 시대의 거장! Brahms!!
4. 러시아가 낳은 최고의 작곡가! Tchaikovsky!!
아무리 아름다운 수식어로 찬양하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네 음악가의 공통점 중 하나가 각자 단 한 곡의 violin concerto를 남겼다는 것이다.
또한 이 네 곡의 협주곡이 불후의 명작임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1. 베토벤 concerto
음악가로서의 치명적인 청각을 상실하게 되고 사랑의 실패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서를 쓰고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던 베토벤.
그의 작품이 그러하듯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이것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 치열한 삶은 산 인생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제3악장(론도: 알레그로) 끝 부분은 마치 교향곡의 피날레가 아닌가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2. 멘델스존 concerto
너무나도 많은 작곡가들이 좌절과 고통, 정신질환 등으로 피폐한 삶에 시달려야 했으나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난 멘델스존은 부와 명성을 함께 누리며 축복된 삶을 살았다.
이 협주곡의 멜로디를 들고 있으면 낭만주의의 정수가 느껴진다. 제2악장(안단테)은 고요한 호수의 새벽에, 그 수면아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희미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고요가 연상된다. 제3악장(알레그레토)은 너무나 맑고 경쾌하여 무르익은 여름에 한바탕 소나기가 퍼붓고 난 다음 맑은 햇볕이 쏟아지고 물방울이 튀기고, 새들이 노래하는 느낌이 든다.
영국의 스탠딜 베네트는 이 두곡의 협주곡을 ‘아담과 이브 같다’고 평하였는데 너무나 환상적인 비유인 것 같다.
3. 브람스 concerto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바그너와는 ‘역사의 라이벌’이었던 브람스. 이 곡은 베토벤, 멘델스존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곡이다.
다른 회원님의 표현을 빌리면 ‘멘델스존이나 차이코프스키 같은 설탕 탄 맛은 아니지만 여러 번 접하더라도 질리지 않는 그런 맛. 매일 들으면 질리겠지만 1달에 한두 번 정도는 평생을 두고 들을 수 있는 그런 곡’이다. 정말 꼭 맞는 표현인 것 같다. 바이올린 독주가 아니라면 전원교향곡처럼 느껴진다.
4. 차이코프스키 concerto
대개의 교향곡이 강력한 피날레로 어필하는 반면 장중하고 비통하게 슬그머니 끝을 맺는 비창교향곡. 그의 삶도 스스로 비창교향곡을 초연한 후 슬그머니 끝나버린 차이코프스키.
이 협주곡을 작곡하여 당시 러시아 최대의 바이올리니스트이던 아우어에게 자신의 곡을 연주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아우어는 악보를 보고는 ‘연주할 수 없는’ 곡이라고 했다.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처럼....................
제1악장(알레그로 모데라토)을 들으면 너무나 스피디한 연주 때문에 도대체 바이올린으로 1초에 소리 낼 수 있는 음이 몇 개 일까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128분음표도 있나?).
이 곡이 점차 인기를 얻게 되자 ‘불가능’라고 진단했던 아우어도 자신의 제자인 하이페츠에게 직접 가르쳤다고 한다. 그 뒤 하이페츠는 이 곡을 연주하여 ‘바이올린의 신’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이 네 곡의 협주곡을 듣고 있노라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감각이 있음에 정말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오이스트라흐나, 셰링, 코간과 같은 명연주자들의 음반도 있지만 유독 하이페츠에 애착이 간다.
cd로는 성에 차지 않아 거금을 투입하여 구입한 LP, 200g짜리 복각반!! (아까워 뜯지도 못했습니다 ^^;)
돌고 도는 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