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으로 물가가 오르면 부동산이 오를까요?



일단 화폐개혁한다고 물가가 오른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돈으로 장난친다고 물가가 오르지는 않습니다.

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재화의 공급이 부족해야 합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대명사인 1차 대전후의 독일이나 짐바브웨도

단순히 돈을 많이 발행해서가 아니라 "재화"가 부족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었죠.

재화가 부족하니 정부가 돈을 많이 발행해서 결국 초인플레가 온 것입니다.



지금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대부분의 공산품은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니

공산품 가격이 오를 일은 절대 없습니다.

잘해야 농산품 가격이 약간 상승할 수 있겠지만 중국이 바로 옆에 있으니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설사 물가가 오른다 하더라도

물가가 오르면 생활비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 보다 빨라서

부채가 있는 가구의 부채상환 능력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 벌어서 80만원 생활비로 쓰고 20만원 부채상환하던 사람이

물가가 10% 오르면 월급은 5%오르니 105만원 월급에서 88만원 생활비로 쓰면 부채상환할 돈은 17만원 밖에 안 남게되죠.

그래서 채무 불이행하는 하우스 푸어가 늘어나고 결국 부동산 거품이 폭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물가가 오르면 이자율도 오르니까 역시 은행돈 빌린 하우스푸어의 부채상환능력을 떨어뜨립니다.



지금 부동산이 간당간당한데 화폐개혁이나 여타 술수로 물가를 올렸다간(불가능하지만) 부동산 거품 폭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