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동네형 별명에 대한 기억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3-13 14:59:17
추천수 1
조회수   535

제목

동네형 별명에 대한 기억

글쓴이

최경찬 [가입일자 : 2002-07-03]
내용
어린시절을 보낸 동네에 '화이브'란

별명을 가졌던 한살 많은 형이 있었습니다.



그 형에겐 아버지가 안계셨습니다.

할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시고, 단명하는

집안의 외아들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어린 손주는 오래 살라고

할머니께서 멀쩡한 이름 대신

'오쟁이'란 별명을 붙여서 집안에서

부르게 된것입니다.



집안에서의 별명이 자연히 동네에서도

불리우게 됐는데 어린 또래들에겐

오쟁이란 별명이 뜻도 어렵고 입에서도

안감기니 '오징어'란 친숙한 명칭으로

전환 되었다가 중학교들을 가고 영어를

배우면서 '화이브'라는 세련된듯(?)

하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의 발전적

전환을 이루게 됩니다.





지금 되돌아보면개구쟁이 얼굴에

허스키 보이스, 유머가 넘치던

재기발랄한 양반이었는데

그래서 화이브란 별칭이 참 재미 있으면서도

친구들한테도 사랑받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허망하게도, 결국 별명이 무색하게

20대 중반 나이의 어느날 요절하고 맙니다.

자다가 심장마바였다는데 아마도 심근경색이고

이게 부계혈통의 유전이었던거 같습니다.



이젠 옛이야기네요.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홍성철 2013-03-13 15:42:52
답글

저도 가끔 아련하게 떠오르는 동네형, 골목에서 놀던 친구들이 있습니다<br />
그립네요 어린시절이

조상현 2013-03-13 19:01:08
답글

옆집 사는 형 소아마비 때문에 다리를 절었던 형이 있었습니다. 제 누나에게 관심을 보였었죠. 형 또래의 동네 친구들을 짤레라고 놀리기 일수였고 자주 싸워서 얼굴엔 항상 상처가 있었습니다. 제게 딱지치기 구슬치기 기술을 전수해줬었죠.<br />
20대 중반의 어느날 고향의 아버지에게 형의 안부를 물었고 벌써 5년전에 죽었다고 몰랐냐고 반문하시더군요. <br />
갑자기 가슴이 뻥 뚤린 것처럼 그랬습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