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도 귀농기를 작성했던 정의준 입니다.
약 4개월 동안 큰 사건이 2개 있었습니다.
1. 노지감귤 판매완료
2. 첫아이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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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지감귤 판매완료.
와싸다 회원 오경준님이 와싸다에 감귤판매를 하시기 때문에...
상도? 라고 생각하고 와싸다에는 광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 나름으로 판매하고 싶기도 했구요...
다행히 브릭스와 산의 수치가 기가막히게 나오는 대박 귤을 생산해서
소문이 소문을 낳은지라 2월로 예상했던 판매 종료가 1월 중순으로 당겨졌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정말 힘들었지만(첫 일주일은 18~20시간씩 일함)
그래도 결과가 너무 좋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새로운 길과 생각이 열립니다.
너무 이른감이 있지만.. 시청에서 귀농인 성공사례 발표도 했고요,
한-중 FTA간담회도 초대받아서 참석했고요.
2013년 5월에는 제2기 귀농교육에서 사례발표 또 할 계획 입니다.
2. 첫아기 출산
첫 아이를 자연주의 출산으로 낳기로 부부가 합의를 했습니다.
자연분만과 자연출산은 조금 다릅니다.
일반 99프로의 산부인과가 하는게 자연분만이고요.
자연출산은 우리나라 1%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간단히 자연출산에 대해 말씀드리면.. 인간 본능의 힘과 기다림을 통해서
옛날 방식으로 낳는 방법입니다.
자연분만은 최대한 안전하고 빠르게 아이를 꺼내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이 오면 촉진제, 회음부절개, 관장, 제모..등 을 하는데..
자연출산은 산모아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안전한 상황이라면 산모의 길이 완전히 열리기를 기다려주고
아이도 스스로 나올 준비를 하도록 기다려 줍니다.
항생제, 촉진제 및 기타의료개입을 해야하는 상황이오면 반드시 산모와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동의하에 이뤄집니다.
동의를 하지 않으면 하지 않습니다.
쑥~ 나오는 순간은 아빠가 받습니다.
핏덩이가 쏟아지는 걸.. 제가 받아서 엄마의 가슴에 올려줍니다.
그리고 20분정도 가만히 엄마 가슴에서 태맥이 없어질때까지 기다리고
그 다음 탯줄을 아빠가 자릅니다. 그리고 다시 아빠와 스킨 투 스킨을 하고요.
아이가 나와서 엄마와 떨어지는 시간은 없습니다.
(이 곳은 신생아실이 없습니다. 엄마옆에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교육합니다)
나오는 순간 참 많이 놀랬습니다.
그동안 34년을 살면서 세상의 때가 너무 많이 묻어서 그럴까요?
염세적이라고 할까요? 건조하다고 할까요...
희노애락에 대한 눈물샘 마름을 스스로 느꼈는데...
그런 나였는데.. 그 상황에서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희노애락의 4가지 범주에서 벗어난 뭔가였거든요.
눈물이 나더라구요.
지금은 이제 태어난지 보름 정도 지났고... 하루에 한번도 채 울지 않는
순딩이로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양가 집이 서울이라...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서울에 있습니다.
다음주엔...저는 새로 이사 할 제주도 집에 인건비를 줄이러...리모델링 하러 가고요
완벽한 이사는 4월초에 합니다.
4월부터 제주살이 모습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려드리려 합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방문해주시면.. 아~ 이 친구 이렇게 사는구나..
감이 오실꺼에요.
http://blog.naver.com/egoodjeju
와싸다 회원님들 블로그 이웃추가 해주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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