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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입니다. 개가 짖지를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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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9 23:3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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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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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입니다. 개가 짖지를 않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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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관우 [가입일자 : 2002-11-24]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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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진도에서 가져온 진돗개라고 해서 먼곳까지 가서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농장을 꾸미고 있어서 농장도 지키고 또 저도 일하면서 심심도 하기에
개를 키웠는데...
이게 참...
겨우내 동안은 추워서 농장에 안두고 집에 두었는데...
이게 오줌 싸배기였습니다.
오줌이 마려울까봐 저랑 식구들이 그 추운 엄동설한에서도 밤에 2시간마다
한 번씩 오줌을 뉘었는데도 하루에 한 번씩 방뇨를 많이도 하더군요.
달래기도 하고 어르기도 하고 두들겨 패기도 했는데 안되더군요.
그렇다고 멍청하지도 않습니다.
왠만한 말 다 알아듣더라구요
근데 맞는걸 무서워하면서도 바로 옆에서 보란듯이 오줌을 싸버립니다.
안되겠어서 농장 내 하우스에다 갖다 놨지요.
그렇게 겨울을 보냈는데...
이 놈이 웃기는게 죽어도 그 안에서는 똥은 안 눈다라는거...
오줌은 그리 싸면서도 말이지요.
그리고 개가 묶여 있는게 보기 그래서 풀러놓으면,
사방 팔방 돌아다니다 못해 옆 산에 전원주택에 가서
다른 개하고 노느라 불러도 오지를 않네요.
그렇게 불러도 안와서 포기하고 그냥 집에 간적도 있고...
그래서 요즘엔 아예 묶어놓고 풀러놓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 참을 수 없는 것이,
낯선 사람에게 꼬리치다 못해 다가가 혀로 핥기까지 합니다.
원래 진돗개들은 낯선 사람들에게 죽으라고 짖어대고 사납게 대하잖아요
근데 이놈은 남들에게 더 친절합니다.
한창 위에서 일하다가 차문 여는 소리가 나서 바라보니,
농장 대문가에 묶어두었던 이놈이 농장 주변에 주차하고서 다른 곳으로 갈려고 하는
남들에게 꼬리치고 반가워 죽습니다.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걸 보고 도저히 이 놈을 키워야할 이유가 없어 팔아버릴려고 합니다.
저보다 오히려 가족들이 더 팔으라고 합니다.
저는 이놈이 팔리면 결국은 가게되는 곳이 그런곳이기에 가급적 데리고 살려고
했지요.
그런데 아무리 개지만, 개가 해야할 일을 (?) 하지 않는데 제가
이놈을 모시고 살 필요는 없다 생각되네요.
어차피 애완견이 아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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