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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암 투병기(유방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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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9 21:2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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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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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암 투병기(유방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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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희 [가입일자 : 2009-04-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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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언 50년 이상 살면서 지난 8개월 처럼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이제 평상심을 어느정도 되찾고 담담한 심정으로 몇자 적습니다
몇개원 전에 어느날 제 아내의 쇄골뼈 옆쪽에 콩알만한 돌기물이 어느날 갑자기
발견되어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의사가 하는 말이 암 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부위이니
별 걱정 할 팔요는 없는데 정히 꺼림직 하면 나중에 간단한 수술로 제거하면 되니
걱정할 팔요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한동안 안심하고 지내던중 점점 커지는 돌기물이 불안해 작년 9월에 간단하게 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의사의 말은
수술은 잘 됐고 일주알 후에 조직검사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것으로 끝인줄 알았는데 며칠후에 병원으로 부터 통보가 왔습니다 정밀검사가 필요하니 다시한번 병원에
나오라는 것입니다 그때 직감적으로 무언가 잘못 된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PET CT 검사(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결과통보 까지는 또 일주일후 하루가
일년같은 초초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진단결과를 받는순간에 하을이 무너지는
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정말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1기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치료를 시작 하는데 항암치료 6회를 실시했습니다
3주일에 한번씩 투약하는데 환자가 굉장히 힘들어 할것이고 머리카락은 다 빠질것이라는 간호사의 설명을 듣는 순간에 저와제 아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간호사의
애기는 최악까지 상정 해놓고 하는 얘기였던 것 입니다 그리고 3주에 한번씩 항암제
투약하면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점점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한없이 슬펏구요 그리나 그 힘들었던 항암투약을 하는 동안에도 자신의
힘든 모습을 가족에게는 될수있으면 내색하지 않으려는 아내의 모습이 더 안쓰럽고
애처러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차질없이 항암 치료를 마치고 방사선 치료를 35회
받아야 된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받던중에 25회를 마친 얼마전에 의사의 진단은
경과가 좋으니 더 이상 방사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재발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진단과 함께요 요즈음 정말 기쁜 나날입니다 그러나 2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번 비타민 치료(링거)를 받아야하며 이후 2년간은 1개월에 한번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한답니다 또 5년간은재발방지를 위해 홀몬제제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데 그것이 좀 찜찜하네요 혹시 그약물이 장기에 부담이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의사의 자세한 설명을 못 들은 저로서는 불안감도 조금 있구요 그래도 요즈음
전 하늘을 날듯한 기분입니다.새로나기 시작한 머리카락을 보면서 한없이 제 아내가
사랑스럽고 예쁩니다 손을 꼭 잡으면 따스하게 전해져오는 온기가 더욱 사랑스럽고
내가 이렇게 이사람을 사랑한 적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곤 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회원님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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