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D(Vacuum Fluorescent Display)는 LCD보다 보기가 좋아 오디오에 곧잘 쓰입니다.

그런데, 작은 형광등 같은 것들이 빛을 내려다 보니까, 낮은 전압으로는 구동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VFD 모듈에 스위칭 승압회로가 있는 것 같은데, SMPS와 마찬가지로 노이즈를 많이 만들어 냅니다.



예전에 잡음 때문에 혹시나 하고 케이블들을 만지작 거리다 보니까, 인터선이 어떤 기기의 파워선에 닿아있으면 심했습니다.

VFD가 달려있는 기기의 파워선이었는데, VFD 회로의 노이즈가 파워선으로 나오고 있는데, 가까이 지나는 인터선으로 유입되는 것 같았습니다.



기기 배치를 바꿔서 간단히 해결했지요.



파워선이니 인터선이니 음질 논쟁이 심한데, 혹시 이런 노이즈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당연히, 두꺼운 피복의 파워선이라면 인터선을 아무리 가까이 붙이려 해도 어느 정도의 거리는 자동적으로 확보가 되는 것이고, 쉴딩이 잘되어 있는 인터선은 노이즈 차폐를 잘 하겠지요.



확연히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잡음이라도, 정위감, 박력, 섬세함 등의 음질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예전에 화이트 노이즈가 좀 있는 프리앰프로 음악을 들으니 오히려 깔끔하게 들리더군요.



인터선, 파워선이 이렇게 음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기기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거나, 마이크, LP 등 약한 신호를 처리하는 경우는 더 영향이 클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엄청 비싼 파워선이나 인터선은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팔아먹으면서 사는 사람들을 얼마나 속으로 깔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