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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를 누르시면 자자에 올렸던 올레14길 후기가 있습니다.
올레길 얘기가 나와서 찾아보니 자자에 올릴 때는 그 사건(..)을 안 적었네요.
글 중간에 보면 무명천이 나온다고 사진이 올려져 있는데
바짝 말라 물이 없는 기다란 하천을 따라 바다로 나가게 되어있거든요.
사진에서는 시작하는 부분이라 길이 좀 넓은데 나중에는 길이 점점 좁아져요.
그런데 저~~~ 앞에 말 두마리가 길을 가로막고 있더라구요.
줄에 매어져있기는 한데 줄이 무쟈~~~~~~~게 길어서 매도 맨 것 같지 않은...
근데 문제는, 이놈들이 짝짓기를 하려던 참인 거예요..
수놈이 암놈 뒤에서 슬금슬금 눈치보고 있고 암놈은 은근슬쩍 튕기고 있고...
그냥 살짝 비켜서 지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가갔는데 두놈들이 빤히 쳐다보더니
방해라고 생각했는지 (튕길 때는 언제고) 암놈이 걸어나오면서 막 쫓아오는 거예요..
옆에 계시던 어무이는 무섭다면서 순식간에 뒤돌아 뛰어가버리시고(날 버리고..!!!)
저는 뛰면 말도 같이 뛰어올까봐(나중에 어무이께서 그건 개나 하는 거라며..)
겉으로는 여유있는 척.. 천천히 걸어나오는데
암놈이 콧김 내뿜으며 주둥이로 등을 막 떠밀고.. ㅠㅠㅠㅠ
여튼, 쫓겨나서 길도 아닌 곳으로 (속으로 울면서) 수풀을 막 헤치고 나갔더니
여기저기에 도깨비풀이 들러붙어서 그거 떼는데 한참을 고생했던 일이 있었음돠.
나중에 (날 버리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하소연하다가
뛰면 말이 같이 뛸까봐 걸었다는 말에 오래비한테 바보소리도 듣고.. -_-;
뭐.. 결론은.. 올레14길 재밌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