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근혜 대통령의 그릇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3-03-05 20:59:06 |
|
|
|
|
제목 |
|
|
박근혜 대통령의 그릇 |
글쓴이 |
|
|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
내용
|
|
노통의 스타일에서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점이 가장 높은 어른답지 못하게 말을 너무 많이, 자극적으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주, 탈권위, 허심탄회한 솔직함, 자신의 진지한 고민을 공유하려는 등의 발로였음은 인정하나, 윗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저렇게 다 해서는 안 된다, 사실상 그럴 자유가 없는 신분이며, 문제의 맥만 정확하게 집어 정곡을 찔러 이끌고 설득해 운영하는 게 지도자의 역량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노통의 말 많음은 민주적 탈권위, 진지한 문제 의식의 발로 등 좋은 의도이기라도 했지만(결과가 반드시 그 의도와 같이 좋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대통령의 발언이란 탈권위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적어도 임기 5년 동안은 나라 안에서는 가장 큰 권력으로 행사됩니다), 새 박통의 말 많음은 그야말로 어이없는 지경입니다.
대통령씩이나 되어 장관 인사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야당이 자기 법안을 거부한다고 대통령 담화문씩이나 발표하다니 경악할만한 행태 아닙니까. 대통령 담화문은 나라 상황이 아주 심각하지 않은 이상 써서는 안 되는 카드입니다. 가장 웃어른이 이런 식으로 설치면 조직, 시스템이 뭐가 되겠습니까?
더욱이, 지난 17대 대선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이명박 - 박근혜 중 박근혜가 선출되고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가정한 상황에서 언론 장악 음모를 꾸민 사실이 들통났던 것을 우리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 정권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야권이 반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반민주적, 제왕적 권위의식에 찌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벼룩을 향해 칼을 빼드는 졸렬한 그릇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웬만한 데 흔들리지 않고 태연자약하게 받아들이면서 차분히 대처할 수 있는 견고함, 탄탄한 '맷집'은 그 내면의 지적, 정신적 역량, 풍부한 경험 등 총체적인 도량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그릇이 얼마나 크고 두껍고 묵직하냐의 문제일텐데, 취임한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저러는지 참 걱정됩니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