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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손을 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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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5 17:3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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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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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손을 댔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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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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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원래 제 교육관이 일단 엄하게 키우자는 주의인지라..
잘잘못을 확실하게 가려서 신상필벌을 하는 편인데..
애가 둘인데.. 거참.. 애들 성향따라 다르더군요..
첫째는 약간의 협박과 대안을 제시하면 일단은 수긍하고 그자리를 벗어나지만..
계속해서 꾸준하게 자기의 욕구를 채우려고 합니다.. 치대는거죠 뭐;;;
반면 둘째는 이건 뭐 똘아이인지라 무조건 자기 뜻대로 행동해야합니다..
협박도 안통하고.. (그러면 아이들의 전매특허인 괴성+부르르떨기+뒤집어집기+토하기 콤보가 작렬하죠)
다만 자기 뜻이 충족되거나 전혀 다른 곳으로 시선유도에 성공을 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급방긋;;;
오늘 새벽에 태국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둘째녀석이 밤 1시 반경에.. 자지러지더군요;;; 아;; 이런 경우 아시죠???
저도 총각때는 저자식 저거 비행기 밖으로 집어던지고 싶은 맘이 굴뚝이었는데;;;
제 자식이 이러니 참;;; 생까지도 못하고...
그러다가 잠시 잠잠해지나 싶더니.. 4시쯤에 다시 또 자지러지는;;;
결국 비행기 바닥에 철푸덕 엎어져서 낑낑대더니 자더군요;;;
(정말 남자 애들 둘 데리고 해외여행은 왠만한 유격훈련 뺨치는 것 같더군요;;)
문제는 짐 찾을때였는데...
유모차를 한대 가지고 가서 자고 있는 둘째놈을 앉히고, 첫째는 혼자 걷거나 안고 갔는데..
굳이 유모차를 타고 가겠다는 겁니다;;;
동생이 타고 있으니 넌 나중에 타라.. 아빠가 안아줄께.. 해도 이놈이 왠일인지 죽어도 유모차에 타야겠다는군요..
일단 무시하고 저와 와이프는 짐찾는 곳에 먼저 가니 뒤에서 정말 공항천정이 무너져라 악을 써댑니다;;;
겨우 달래서 왔더니 끝까지 유모차를 고수하고..
전 차를 가지러 주차장에 갔다가 짐을 넣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얼굴이 파랗게 되어서 첫째가 없어졌다고 소리치더군요;;;
3분간을 헤메다가 보니 저 앞에 혼자 울고있는 첫째가 보이더군요..
솔직히 그 순간...
찾았다는 안도감보다...
이 자식 한번 죽어봐라!!! 하고 뺨을 한대 치고 싶었으나;;;
주위의 시선도 있고... 일단 이놈도 크게 놀란 상태라 얼른 안고 차에 태웠습니다..
집에 와서 또 첫째는 사소한 것 가지고 떼를 씁니다..
출근하기 전 한시간만이라도 눈 좀 붙이고 갈랬는데..
애들이 또 꽥꽥대는 소리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이성이 무너지더군요..
바로 베란다가서 빗자루 찾아 들고 자루로 딱 한대 엉덩이를 때렸습니다..
딱히 첫째가 아주 잘못한것도 없는데...
그 순간만은 한계치를 딱 넘어버리더군요;;;
사실 여행 마지막 이틀간 5시간을 채 못잤고, 비행기에선 한숨도 못잤습니다..
둘째도 그걸 보고 쫄아서 울음을 그치더군요..
물론 때린다고 울음을 그칠리는 없죠;;;
한대 때린 다음 첫째한테 엄한 목소리로 니가 맞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한번 안아주었는데..
아..진짜 애 키우기 힘들구만요;;; ㅠㅠ
나도 딸 키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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