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곽정순 회원님께서 커피 얘기도 하시고 많은 회원님들께서 라빈스커피 추천을 하시기에 라빈스 커피와 추억??을 떠올리며 몇자 적어봅니다.







외근다니며 한두잔 마시던 아메리카노에 입맛이 들고 난 이후로 사무실 커피메이커에 마트에서 파는 원두커피로 내려마시는 커피는 맛이 없어 못마시게되더군요.



사무실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라는 염원으로 혼자 검색해서 괜찮다는 온라인 커피볶는 집을 찾아낸 곳이 11번가의 로스터스빈이었습니다.



그냥저냥 로스터스빈 커피에 만족하며 1여년간 잘 마시고 있었죠.



그러다 작년 여름즈음 와싸다 자게에서 심심찮게 라빈스 추천하는 글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래 내가 알지 못하는 더욱 심오한 커피의 세계가 있는게야... 나만 모르고 살 순 없지~!!'



급하게 옥션 검색질을 했더니 옥션입점 기념인가해서 이벤트를 한다고 되어있더라구요.





"라빈스커피 400g+100g(이벤트)/최고급 스페셜티 원두/맛집책이 인증한 "라 빈스" 원두 커피"





위의 상품명으로 판매를 하길래 이벤트로 100g 더주는 행사인가보다 생각하고 400g 2종류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배송온 커피는 이벤트 서비스는 없고 달랑 400g 두봉지가 왔더라구요.



라빈스에 전화했습니다. 사장님이라고 하시더군요.





저 : 상품 잘 받았다 그런데 이벤트로 준다는 서비스는 안보내주신 것 같다



라빈스 : 이벤트는 상품평 중에 추첨을 해서 보내주는 행사다



저 : 내가 공짜 커피마시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고 상품명에 저런 문구를 넣는놓으면 구매자가 착각을 하기 쉽지 않겠느냐 오해의 소지가 있다



라빈스 : 인정한다 온라인 담당하는 직원이 오해의 소지가 있게 문구를 작성한 것 같으니 수정하겠다



저 : 잘 알겠다





그런데 며칠을 두고봐도 상품명을 수정하지 않고 판매를 하더군요.



이렇게 첫번째 거래는 다소 씁쓸한 마음으로 실망스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다음 두번째 구매도 마찬가지로 400g 두 종류로 주문해서 만족스럽게 잘 마셨구요.



문제는 세번째 구매였습니다.



세번째도 마찬가지로 맛보지 않았던 커피로 2종류 골라서 400g 포장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커피메이커로 내려마시는 거라 늘 드립용분쇄를 선택해서 주문을 합니다.



세번째 주문의 배송이 왔길래 박스를 개봉해서 환상적인 커피향을 맡으며 봉투를 만져보니 분쇄되지 않은 볶은 원두를 그냥 보냈더라구요.



그래서 라빈스에 전화를 넣었습니다. 전화받은 분은 역시 사장님이었습니다.





저 : 드립용분쇄를 선택해서 주문을 했는데 원두로 배송이 왔으니 어쩌면 좋겠냐



라빈스 : 일단 죄송하다. 분쇄기가 있으면 쉽게 갈 수 있고 없다면 근처 커피전문점에 가서 갈아서 드시면 안되겠냐



가면 보통 무상으로 갈아주거나 1~2천원이면 갈아줄 것이니 그정도 비용은 부담하겠다





어이가 없고 기가 차더군요.





저 : 아니 무슨 말씀이시냐 그런게 싫어서 분쇄도를 선택해서 주문한 것이고 내가 그런 수고를 하고 싶지않다



라빈스 : 라빈스 커피는 신선도가 생명이라 반품받아서 다시 갈아서 보내줄 수는 없다.



저 : 그럼 환불을 하고 다시 주문해야되는데 그게 서로에게 더 불합리하지 않느냐



반품처리할테니 드립용분쇄로 바로 다시 보내주시면 받는 배송편으로 반품 올려보내겠다



라빈스 : 그건 곤란하다 반품의 경우는 물건을 받아야만 다시 보낼 수 있다



저 : 환불하고 다시 주문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 보통의 온라인 판매자들이 주문에 오류가 생기면 선발송 후수거가 보편적인 거래 방법이다



라빈스 : 그래도 원칙이 그러니 곤란하다 그냥 환불하시라



저 : 알겠다 그냥 환불하겠다







이후로 라빈스에는 커피 주문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 그 이후 스토리도 조금 있습니다.



그렇게 환불을 하게 되었는데 옥션에서 환불 이유를 기재하고 환불을 해야하길래 판매자 귀책사유로 환불한다고 하고 환불 신청을 했습니다.



다음날 라빈스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라빈스 : 환불 신청 확인했다. 그런데 환불 사유를 구매자 변심으로 해줄 수 없겠냐



저 : 이건 또 무슨 말씀이냐 구매자 변심이 아니라 판매자 다른 상품으로 보내서 환불하는 것인데 왜 그렇게 해야되나



라빈스 : 구매자 변심으로 환불 신청하면 배송료를 옥션에서 부담을 하기 때문이다



저 : 그렇게 원칙 중요시하면서 장사하시는 분이 이러는건 좀 아니지 않느냐



라빈스 : 워낙 소마진으로 장사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 양해바란다



저 : 알겠다 그렇게 해주겠다.... The End.









이렇게 커피는 너무 마음에 드는데 사장님과 불협화음??으로 라빈스와는 안녕을 고하게 된 사연입니다. ㅎㅎ





오프에서 먼저 유명했다지만 (지극히 제 기준으로) 주인장의 온라인 거래 관리가 좀 실망스럽더라는 총평입니다. ^^



혹시 제가 진상 고객인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