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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운석구와 토요일 새벽 소행성 스침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2-15 23:11:21
추천수 4
조회수   2,051

제목

러시아 운석구와 토요일 새벽 소행성 스침

글쓴이

심재현 [가입일자 : 2001-03-16]
내용

(아래 윤길님이 올리신 영상과 같은 겁니다.)

다친 분들이 많아서 유감이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이런 영상을 보기 힘들었을 겁니다.

보통 밤에 보는 별똥별이라는 건 아주 작은 먼지나 그보다 조금 큰, 잔 돌 정도 크기의 부스러기가 우주공간을 떠돌다 지구로 떨어지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것입니다.
좀 큰 게 떨어지면 보름달보다도 밝게 빛나는데, 이런 건 화구(fire ball)라고 부릅니다.
오늘 떨어진 정도라면 유성체 크기가 수 m는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에 유명한 크레이터(운석구덩이)가 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의 배린저 크레이터입니다. 지름이 약 1.2km나 됩니다.



이 멋진 크레이터를 만든 놈의 정체는 지름 약 50m의 소행성으로 추측됩니다.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라는 지역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 폭발로 반경 수십 km의 숲 속 나무가 사방으로 쓰러졌습니다.






이 폭발에 대해 UFO 추락설, 블랙홀 추락설, 반물질 충돌설 등 갖가지 SF적인 설들이 많았지만, 과학적으로 봤을 때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소행성이나 혜성이 공중 폭발입니다. 대략 애리조나에 떨어진 크기 정도의 소행성이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나왔지만, 몇 시간 남지 않은 내일(토) 새벽에 50m 정도 크기의 소행성 하나가 지구를 스쳐지나갑니다. 최대 접근 거리는 지상으로부터 약 2만8천 km.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각은 토요일 새벽 4시 24분 무렵입니다.







가깝게 접근한다고 해도 워낙 작아서 맨눈으로는 볼 수 없고요.
물론,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0'입니다. 걱정마시고 편히 주무시면 됩니다.
50m급 소행성은 대략 1세기, 즉 1,000년에 1회 정도 지구와 충돌합니다.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1km급 소행성은 출돌 빈도가 100만 년에 1회라고 합니다.
이 크기가 서울 한 복판에 떨어지면 지름 10km의 크레이터가 생긴답니다.
크레이터로 변하는 서울은 물론이고,수도권은 끝장나다는 얘깁니다.

6천5백만 년 전 공룡을 멸망시킨 것으로 생각되는 소행성은 크기가 약 10km입니다.
10km급은 1억 년에 1회 빈도로 충돌한다고 합니다.

km급의 큰 소행성은 작은 소행성보다 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크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떨어진 수m 크기의 소행성은 대책 없이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잠시 후 지나가는 소행성처럼 수십 m 크기의 소행성은 발견 자체가 어렵고,
발견도 지구에 근접했을 때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돌한다면 역시 속수무책입니다.

오늘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블랙박스의 유용함을 확인했고,
현실이 영화보다 더 극적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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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된 영상들을 모은 영상입니다. 충격파로 유리창이나 문짝이 부서지는 모습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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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재 2013-02-15 23:21:15
답글

오래전 세르비아 테슬라 박물관을 방문한 후 여기 어딘가에 올린 글도 있는데 퉁그스카 폭발은 니콜라 테슬라의 실험 중 발생한 EMP때문이었다는 얘기도 있었죠 ㅎㅎ<br />

권윤길 2013-02-15 23:31:25
답글

오늘 건 몰라도 좀 큰 거는 충돌할지 말지 미리 모르는 편이 낫겠다 싶어지네요.<br />
알아도 소용없을 거 같고, 모르는체 마음 편히 있다가 가는 게 상책같아요. ㅠㅠ

구현회 2013-02-15 23:34:51
답글

코딩.디버깅하다가 갑자기 디질 순 없다는. ㅡㅡ;

권윤길 2013-02-15 23:43:49
답글

ㄴ 장개도 못 가고 간다고 억울해하고 슬퍼하지는 않아도 되잖아욧~ ㅋㅋㅋ

박종열 2013-02-15 23:46:39
답글

오래전 읽은 얘긴데.... 퉁구스카 운석은 떨어지면서 방향을 바꾼걸로 봐서는 UFO같은 비행체가 아닌가 하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아직 정확하게 뭐가 떨어진 건지 밝혀지지 않은건가요?

구현회 2013-02-15 23:47:07
답글

암튼 전 운석이 만약 충돌하면 술 빨다 죽고 싶다는. 노래나 들음서요. ㅡㅡ;

홍용재 2013-02-16 00:05:14
답글

<br />
ㄴ 무슨 노래요 ? end of the world ? final countdown? highway to hell? Gimme shelter ?<br />
<br />

구현회 2013-02-16 00:08:19
답글

위 아더 월드. ㅡㅡ;

권윤길 2013-02-16 00:08:37
답글

ㄴAnita Kerr Singers 버전의 Welcome To My World 가 세기말에는 딱 어울리죠. ㅋㅋㅋㅋㅋ

심재현 2013-02-16 00:10:31
답글

그냥 모르고 가는 게 낫죠.<br />
멜랑콜리아에서처럼 점점 다가오는 거대 행성을 보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은....-,.-;;;

허길 2013-02-16 06:26:26
답글

소행성은 무사히 지나갔네요. ㄷㄷ<br />
17:50 UTC니까 최고 근접하기 직전쯤 되는 영상인것 같습니다. <br />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촬영된거라고 하네요.<br />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DSeN1L3NnGA

박종신 2013-02-16 12:53:04
답글

스몰빌에 초능력자들이 나타나겟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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