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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가 국가 보훈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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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14: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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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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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가 국가 보훈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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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웅 [가입일자 : 2002-01-1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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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국가 보훈처에서 상담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2005년부터같이 사업을 하다가 저는 2009년에 나와서 직장생활을
다시 하고 있고 아내도 2년전에 모두 정리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마흔이 넘어서 직장을 알아보니 전공을 살려서 할 일을 찿기 힘들다 하더군요
결국 지인의 추천으로 국가 보흔처에서 상담사일을 학게 되었습니다.
상담사 일이 힘들다는건 알지만,한달에 꼬박꼬박 월급이나오니 사업하던 저희로서는
정말 기쁜일 이었습니다. 사업 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한달에 꼬박꼬박 돈이
고정 적으로 들어온다는게 참 행복한 일 이었습니다.
음.... 뭐 근무환경이나 근로자 대우는 정말 열악 합니다.
여름 휴가도 없고 대휴,월차 그런거 없습니다. 1년에 12번 연차가 나오는데
병가도 없고 아프면, 연차에서 나눠써야 하고 휴가도 연차에서 빼서야합니다.
와이프가 일본어 전공을해서 대학졸업하고는 롯데 면세점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정직원이었으니 월급이며 근로복지며 정말 최고 였지요.
허나 지난일만 생각하며 추억과 망상에 사로잡혀 살수는 없는 일 입니다.
..
일을 하면서 아내의 스트래스가 보통이 아닙니다.
'감정노동자' 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http://breaknews.com/sub_read.html?uid=218572§ion=sc2
제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이유는
아내가 상담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국가 보훈처 이다보니 100% 국방에 관련된 군인들과 통화를 합니다.
6.25전사자,전시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 의가사 재대로인한 보상문제등...
대부분이 상담이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난답니다. 전화해서는 다짜고짜
"야 이씨#%$$^ 거기 그놈 바꿔 "
"이 미친$$#$% 내가 아파 죽겠는데 국가에서 해준게 뭐야?"
.. 그리고 계중에는 정신병자 같은 사람도 전화를 한답니다.
(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으로 )
전화해서는 말꼬리 잡으면서 상담원을 완전히 미치도록 만들어 논답니다.
1시간가량을 통화하면서 한소리 또하고 또하고 실실 거리고 욕하고...
"야, 너 그것도 몰라? 너 그러고 거기 앉아있어? 이게 정말..."
"선생님 아까 다 말씀 드렸구요 필요한 서류는 신분증 지참하시고 동사무소가셔서.."
"뭐? 나보고 동사무소 가라고? 여기 동사무소가 어디 있지? 찿아서 알려줘."
" 나 아퍼서 못가 니가 가서 띠어와 서류"
..
이런류의 통화가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참전유공자들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 스트레스를 산담원에게 푸는것이지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모두 우리 박근혜님' 이라고 찬양을 한다는 겁니다.
대선당시 까스통할배 들이 전화해서는 상담원들에게
"어이 아가씨 이번에 박근혜님 찍거거 알죠? 그래야해.. 문제인이 찍으면 나라 망해"
이렇게 통화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번에 국회원원 연금법이 지정되었습니다.
국가 유공자들의 처우는 변하지않았고 국회위원들만 배불리고 있습니다.
그잘난 까스통 할배들은 어디 갔는지.
자기들은 배부른가 봅니다.
지금도 전화 오면
"우리 박근혜님이 잘 해주실거야...암"
이러고 한답니다. 워낙 답답해서... 거참..
아내도 이제는 워낙 박정희 박근혜 찬양(?) 소리를 들어서 신물이 난나고 하더군요.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디로 흘러 가는걸까요.
요즘 일배 라는 사이트도 생겨나고 찹착하기 그지 없습니다.
/ 덧.
여러분 혹시 상담사와 통화 하실 일이 있으면
되도록 조곤조곤히 잘 대화 해 주세요.( 특별히 열받게 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전화 마칠때 "친절하게 상담해 주셔서 고마워요"
라는 말 한마디쯤 부탁 드리구요
상담내용이 모두 녹음 되고 팀장이 듣고 있답니다.
상담 내용에 '친절''상담을 잘 하시네요" 등의 문구가 들어가면
인사고과 올라가고 점수가 많으면 한달에 월급 3만원 더 받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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