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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문제로...윗집에 다녀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2-14 23:01:44
추천수 6
조회수   3,547

제목

층간소음문제로...윗집에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이기범 [가입일자 : 2008-12-07]
내용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freetalk4&mode=view&num=560301&page=1&view=t&qtype=&qtext=&part=board



================================================================================



오전에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에 올라간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의 글을 읽고 어둡고 내려앉은 마음으로 어떻게 조리있게 말을 해야하나 하고 머릿속으로 짜맞추고, 쉼호흡도 하고 올라갔습니다.



그전에 이 집을 중개해 준 부동산 사장과 한참의 전화통화를 했었죠.

사장님 말씀은 인테리어 한다고 며칠을 시끄럽게 했을텐데, 오히려 위에서 조용히 좀 걸으라고 얘기한다면 역효과가 날꺼라며 며칠 두고보고 얘기하고, 오늘은 이사했다고 인사차 올라가는걸로 하라는 조언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그게 낫겠다 싶어 퇴근길 부평시장에 들러 귤 한박스를 사고 -- 한라봉으로 좋은거 살려다가 참았네요 -- 엘레베이터안 거울을 보고 머리도 만지고 옷도 정돈하고 20층을 눌렀습니다.



초인종을 누르는데, 까칠한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들인거 같더군요...



20층집 : "누구세요?"

나 : "아랫집이에요 "

20층집 : "왜요?

나:" 인사차왔어요"

20층집 : "이사 오셨어요?

나 : "네..."



띠리릭~





그런데 중학교 3학년? 아님 고등학교 1학년쯤 되 보이는 키큰 녀석이 나를 멍하니 쳐다보더군요.



"어른들 안계셔요?..."라고 존댓말로 말하니..

"계시는데요.."



-- 이때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아랫층에서 올라왔다면 어른이 나와야 하거늘....ㅡ.ㅡ



그래도 학생에게 상황설명을 했죠.

인테리어 공사땜에 시끄러워서 죄송해서 인사차 왔는데...라고 말을 하는 찰나, 안방에서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키크고 몸매 예쁜? 어여쁜 아주머니가 빠른걸음으로 나오더군요.

화장도 지우지 않은 상태고, 옷도 외출복 차림인걸로 보아하니 막 외출해서 안방에 있다가 나온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공사로 소음이 윗층으로 모두 전달돼서 시끄러웠을텐데, 진작에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상황설명을 드렸네요.

소음은 위로 올라가고 진동은 아래로 전해지는데, 윗층에 큰 소리로 불편을 겪었을텐데 그걸 알면서도 죄송하게 됐습니다라고요...

그리고 소소한 얘기도 좀 하구요.

그랬더니,금방 화색이 돌더군요. 그리고 사온 귤박스를 내미는데 절대 받지 않을려고 밀더군요...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면서요...



중간에 있던 윗집아들은



"엄마 받아, 주는건데.. 먹는거잖아~" ㅎㅎ ㅡ.ㅡ



그리고 나오면서 "잘 좀 부탁드립니다.."라며 나왔습니다.

이 잘 좀 부탁 드린 다는 말이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것이지요...



현관문을 닫아드리고 내려오면서 전 기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정황을 살펴보니 중학생, 고등학생이 애들 2~3명쯤 있는거 같았습니다.

그 정도 나이면 초등학교 애들 보다는 뛰지는 않아도 꽤 움직임이 활발한 나이지요.

그리고 2~3명의 학생들이 그 집에서 왔다갔다 하면 당연히 소리는 나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식구가 움직이는데 제가 느꼈던 쿵쿵쿵 발자국 소리면 나름 그 집도 노력하는거 같다! 괜찮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집을 방문하고 내려와서 지금까지 단 한번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온 가족들이 모두 있을 그 시간에요...^^

그리고 오늘 관리사무실에서 에레베이터에 붙여놓은 층간소음 안내문이 또 큰 도움을 주는거 같구요...



인생이란게 어떻게 생각하냐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그렇게 고민하고 괴롭던 며칠동안의 층간소음의 스테레스가

윗집사람들을 보고 내려오니, 가볍게 날아가버립니다.

마음도 편해졌구요.



이젠 쿵쿵쿵 소리 어느정도는 이해할수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꼈던 그 쿵쿵쿵 소리.

그집 인원에 비하면 정말 적게 나는거다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지네요..^^*

윗집을 방문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모든 앙금들이 싸~악 날아가 지금은 맘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정말 윗집 아줌마 예뻤습니다.^^ㅋㅋ



오늘밤은 맘편히 잘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 글에 수많은 댓글을 달아주신 회원님들.

조언을 해주신 많은 분들 진삼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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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국 2013-02-14 23:06:43
답글

일상의 현실이 때론 드라마보다 리얼하고 소소한 감동마저..^^

최성용 2013-02-14 23:13:39
답글

앞으로 또 쿵쿵그리면 어쩌실건가요?<br />
화내지도못하게 되었네요 ㅎㅎ

김승수 2013-02-14 23:13:51
답글

네. 조그마한 생각이 많은것을 바꿔 놓구요 .. 앞으로도 좋은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시면 되겠네요 ..^^ .

pagoos@korea.com 2013-02-14 23:14:20
답글

음. 역시. 이뻐야 되는군요 ㅋㅋㅋㅋ

서승교 2013-02-14 23:15:09
답글

윗층 분들 ..이기범님 솔직하신 말씀 한마디에 모두 공중 부양들 하셨군요^^<br />

김형곤 2013-02-14 23:15:13
답글

아래 쓰신 글까지 다 읽고 왔습니다. ^^;<br />
따뜻한 마음이 글을 통해 전달이 됩니다.<br />
주변 분들이 행복하겠습니다.<br />
새로 이사하신 집에서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br />

이승현 2013-02-14 23:20:28
답글

이뻐서 용서가

최흥섭 2013-02-14 23:21:21
답글

앞으로 윗층과 아래층이 서로 화목한 이웃이 되겠군요 ..<br />
이쁘다니까...ㅠㅜ<br />
근데 우리 이웃에는 이쁜 여자들이 안오네 ...

윤은선 2013-02-14 23:30:06
답글

이뻐야 되는군요... v3.0<br />

이기범 2013-02-14 23:31:45
답글

서대국님 // 네. 정말 이런 반전이 있네요..^^<br />
최성용님 // 앞으로 쿵쿵대도 화 못낼거 같아요..ㅎㅎ 좋은 윗집같은 느낌이 들어서 화가 안날거 같아요.^^<br />
김승수님 // 생각이 차이가 많은걸 바꿔놓네요.^^<br />
김창수님 // 맞아요. 역시 여자는 예뻐야 ...ㅋㅋ<br />
서승교님 // 정말이지 지금까지 몇시간동안 조~~용합니다. 잘 해결된거 같아 다행입니다.^^<br />
김형곤님 // 네 감사합니

이기범 2013-02-14 23:32:36
답글

윤은선님 // 예쁘니까는 ... 말하는 내내 기분이 더 좋더라구요...ㅎㅎ

임준구 2013-02-14 23:36:24
답글

저는 제목보고 칼들고 올라간줄 알았네요.

이수영 2013-02-14 23:39:19
답글

같은 쿵쿵도 모르는 쿵쿵과는 다르게 들릴겁니다.<br />
<br />
그학생이 걷는 소리구나... 는 생각보다 작게 들릴듯하네요 ㅎ<br />
<br />
이기범님 아주 잘하셨네요... '참 잘했어요' 도장하고 '별 다섯개' 도장 찍어드립니다 ㅎ

백경훈 2013-02-14 23:45:50
답글

윗층 아즈매랑 친하게 지내라는 이전 게시물 리플취소 ㅡ. ,ㅡ 즐때로 배가 아퍼서 그런게 아님돠 ㅠㅠ

lhw007007@hotmail.com 2013-02-14 23:46:10
답글

이기범님이 아주 현명하게 하셨네요. <br />
윗집 아줌마가 이쁘긴 했지만 이기범님이 잘하신겁니다. ㅎㅎ

백경훈 2013-02-14 23:52:44
답글

아래층에 침흘리며 촛점이 흐린 을쉰 조심 하라고 윗층 바깥양반이 아즈매한테 얘기할 것 가따능 절때 배가 아퍼서 하는 얘기가 아님돠 흑흑 울집 주변은 왜 지뢰밭인거야 ㅠㅠ

박병주 2013-02-14 23:58:52
답글

윗층에 입분 미시언냐~<br />
뭔지 모르지만 뒷골을 때리면서<br />
부러움이 맑후맑후 듬뉘돠.<br />
ㅠ.ㅠ

심재현 2013-02-15 00:03:48
답글

잘 하셨네요.<br />
<br />
저도 입주 후 꽤 오랫동안 윗집을 잘 만나서 층간소음을 모르고 살다가 제작년인가 '쿵쿵쿵' 하는 소음에 <br />
"이제 평화가 깨졌구나." 했었습니다.<br />
그리고 큰 맘 먹고 올라갔죠.<br />
예상대로 꼬맹이 녀석이 범인이었습니다.<br />
죄송하다고, 주의하겠다는 말을 듣고 내려 오니 그 다음부터는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으면,<br />
"녀석 좀 살살 다니지." 하는 생각만 들

정철호 2013-02-15 02:48:58
답글

현명 하시네요!!

부승헌 2013-02-15 05:59:40
답글

아.. 여자는 이뻐야...에서,<br />
<br />
이제는,<br />
<br />
윗집아줌마도 이뻐야...가 되는 군요..ㅜㅜ<br />
<br />
느낌 좋은 글입니다. 수고하셨네요~^^

김동수 2013-02-15 06:17:59
답글

똑같은 소리도 우ㅏㅅ집 상황 모르면 괴롭지요. <br />
<br />
이전의 아파트 윗집이 딸 둘이 열두시까지 마구 뛰어다녔습니다. <br />
<br />
첨엔 괴로웠는데 서로 인사하고 지내고 마눌이 그쪽과 알고지내고 나니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그렇게 오년을 별로 스트레스없이 살다 나왔네요. 정말 무지하게 뛰어다녔습니다.

전성환 2013-02-15 08:00:56
답글

부평 어디 아파트세요? 저도 부평 살아서요. 층간소음 있는 아파트가 있어도 쉬쉬하는 분위긴거 같습니다

신봉주 2013-02-15 08:59:12
답글

이뻐야 되는군효 ^^;<br />
모든 아주머니를 이뻐라하시는 건가요? *^^*

강인권 2013-02-15 09:22:56
답글

정말 잘하셔씁니다~<br />
<br />
저도 보고 배워야겠네요...

이종철 2013-02-15 09:31:42
답글

너무 예뻐서 할 말을 제대로 못하셨군요???<br />
어쨌든 여자는 예뻐야 용서가 되나 봄니다...^^

김동규 2013-02-15 09:35:29
답글

기브 앤 테이크네요. 과일 들고 올라가면 감사의 마음을 받게 되고...칼 들고 올라가면 서로 죽이는 거지요.

이상태 2013-02-15 10:08:13
답글

한수 배우고 갑니다 :)

wsyj0047@yahoo.co.kr 2013-02-15 10:13:19
답글

아 ~~~출근길에 가슴훈훈한 글을 읽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제가 기분이 좋군요.^^

박훈재 2013-02-15 10:29:03
답글

이뻐서..ㅠㅠ<br />
원래는 위층이 아래층에 사과를 해야 맞는 거지요..<br />
세상일이 꼭 맞는 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요..^^

황준승 2013-02-15 10:31:35
답글

만약 윗집 아줌마가 희숙대리 스타일이었다면... ㅎㄷㄷㄷㄷ<br />
<br />
농담이고요, 참 잘하셨습니다. 저 자신부터 수양을 더 해야겠습니다

양민정 2013-02-15 11:47:55
답글

경험자로서 제가 느낀것은 <br />
사람 잘 만나야 한다는것 뿐...^^<br />
이쁜분 만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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