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년전 금융회사를 자의적으로 나온 뒤로는 중소기업을 전전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열악하고 힘든 여건을 뼈저리게 겪으며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그간 IMF와 다녔던 회사의 부도와 도산도 여러차례 겪었고,
중간 중간에 취업이 잘 되지 않아 큰 맘먹고 장만했던 오디오들을
많은 금액을 손해보고 처분하는 것도 여러차례 반복 했었는데,
이 번에 또 다시 그렇게 처분을 하는 상황이 되니 참 가슴이 쓰립니다.
음악 좋아하는 것도, 아니 조금 좋은 소리로 듣는 음악이 너무나 그리워
찾는 저가 위주의 오디오 조차 제겐 허용이 안되나봅니다.
이젠 오디오고 뭐고 그냥 다 거두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저가 오디오들을 샀다가 얼마 못가 손해보고 되파는
짓거리가 반복되다 보니....참 스스로가 못나 보입니다.
그나마 구닥다리 피씨 한대가 TV역할도, 비디오 역할도, 오디오 역할도
다 대신 해주니 이 걸로만 만족하고 살아야겠어요.
견물생심이라고 와싸다 들락거리다 보면 나중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또 없는 돈에 돈지랄을 할 것 같은데, 와싸다 끊을 용기는 안나고....
마음 단단히 먹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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