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분들인 친인척이 큰 집인 처가집에 모이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요란합니다.
거기에 군 장교 출신으로 허세덩어리 양반까지 가세하면 저는 잠시 PC 방으로 도망가곤 하죠.
요새는 아예 가고 싶지 않은데...
보통 저녁식사할 때 또는 후에 TV 뉴스를 보며 환담을 나누죠?
이럴 때마다 속뒤집어지는 말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제가 참으면 그날 모임은 화기애애하게 끝나고 결국 못참으면 분위기 살벌해집니다.ㅡ.ㅡ
예를 들어 지난 주에도, 캐백수 뉴스의 공약철회 뉴스를 보면서
장모님 : 박근혜는 어떻게 하려고 그런 공약을 말했대?
친인척 : 원래 그런 건데 뭘? 우리가 한 두번 겪어요.
오세영 : ... (아! 그걸 아는 양반들이 미친듯이 표를 던지냐고???)
친인척 : 그런데 나는 문재인씨 생긴게 간사해서 싫더라.
친인척 : 대선에 졌으면 찌그러져 있어야지 뭘 잘했다고 다시 나와.
오세영 : (결국 폭발해서) 문재인씨 원래 정치하기 싫다는 사람이었고, 더 나은 사람이 없어서 억지로 끌려나온 것도 있습니다. 새대갈당에 조금이라도 흉내낼 사람 있습니까?
그리고 거짓말하는 사람은 원래 그래도 된다고 묻지마 지지를 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5년 내내 털어서 먼지 하나 안나온 사람은 간사하다고 합니까?
결국 제 성격이 일단 불붙으면 다 뒤집는 것을 경험했던 분들이라 분위기 싸늘...
그냥 올 해는 바늘하나 가져가서 허벅지 찌르며 참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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