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굶주린 자식을 위해 빵을 훔친 '현대판 장발장' 사건이 인천에서 일어났다.
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A(39)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40분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대형마트 매장에서 빵과 과자 등을 훔치다 매장 보안요원에게 붙잡혔다.
공사판을 돌며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던 A씨는 이날도 새벽 5시에 인천 간석동 인력소를 찾았지만 일거리가 없어 허탕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중학생 아들은 아침밥도 거르고 학교에 가면서 사프심과 30cm 자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A씨는 심한 자책감을 느껴 집근처 마트에서 빵 2개와 과자 2개, 사프심 1개, 30cm 자 1개, 깐밤 1개, 치킨 1개를 훔치다 보안요원에 의해 적발됐다.
훔친 물품 가격은 5만7860원 어치. 하지만 A씨의 주머니에는 합의할 돈이 없었다. 마트 측은 증거물을 압수하고 A씨를 경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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