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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욕먹는 상황......싫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1-31 18:08:59
추천수 3
조회수   2,296

제목

돈 주고 욕먹는 상황......싫다.

글쓴이

김좌진 [가입일자 : 2002-03-29]
내용
10년 간 살면서 한번도 손을 대지 못한 아파트를 지난 가을에 리모델링했습니다.

작년 초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내부가 낡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곳곳에 아버님 흔적이 있어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 하시더군요.

이를테면, 화장실에서 담배 태우시다가 화장지 걸이에 걸쳐놓는 바람에 노랗게 태워먹은 소소한 흔적 같은 거 말이죠.



그냥 어머니 뜻대로 가까운 곳에 있는 업체로 했습니다.

때마침 서울에 출장 갈 일이 좀 있었는데, 업자는 오고가는 말을 듣고 제가 쭉 서울에 사는 걸로 알았나 봅니다. (집이 부산)

여자 혼자 있는 집은 곤란한 점이 많죠.

이사할 때나 집수리를 할 때면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해서 가만 세워놓기도 한다고 하네요.

여자 혼자 있으면 만만하게 본다는 것이죠.



그런 것 같습니다.

일 맡기기 전에, 저하고 어머니하고 가서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죠. 공사 시작할 때 어머니가 처음 하루 정도 현장에 붙어서 이런저런 지적과 재요구를 하셨는데 몹시도 단호하게 이런 건 못해준다, 시간 걸린다, 돈든다 하면서 계속 툴툴거렸다는 겁니다.



저와 어머니는 2주 정도 집을 비워주면서 거의 가보지 못하고 전화로만 공정에 대한 보고만 받았습니다.

들어가서 집정리를 하면서 꼼꼼히 들여다보니 잘된 건 잘 됐는데 자기 입장에서는 조금만 신경쓰거나 돈 안아끼면 될 걸 가지고 저를 열받게 하더군요.

도배부터 하고 마루와 붙박이장 공사를 하다보니 벽지가 찢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거 다시 발라달라고 하니 너무 까다롭다고, 살다가도 생길 수 있는 건데 살짝 그 부분 붙여주면 되지 뭘 다 발라달라는 거냐면서 툴툴거리네요.



또, 실크벽지로 했는데 표면이 울퉁불퉁한 부분이 많은 겁니다. 그거 지적하니까 이 아파트가 원래 벽이 그렇다고, 아무리 잘해도 이렇게 나온다고 하네요?

(이 일하는 다른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게 말이 되냐고 하구요.)



그리고, 샤시 실리콘 작업은 그냥 기술자 시키면 잘 할 걸 (잘 된 부분은 잘 되었습니다) 인건비 아낄 생각으로 자기가 손댔다가 아주 꾸불꾸불, 굵었다 얇았다 하게 만들어놨더군요.



가장 저를 열 오르게 한 건 이겁니다.

도배하고 마루를 까는데 안방의 장농 건드리면 귀찮으니까 그냥 보이는 부분만 하겠다고 (처음에는 장농 들어내고 하기로 했다가 중간에 말바꿈) 일 다 끝날 때즘 저한테 전화했다가 몹시 까였고, 결국 마루는 다 깔았는데 나중에 보니 장농 뒷부분은 도배가 안되었더군요. 도배가 공정이 먼저였고 마루는 나중이었으니까 업자는 애당초 안할 생각이었던 거죠.



살살 말을 바꿉니다.



어느 날 집에 불러들여서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깼습니다.



원래 잔금 1300 남은 상태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공사를 요구하니까 월말이라 돈 필요하다고 애원하길래 1000을 입금해줬습니다.

처음에는 조지긴 조지되 돈 다 주고 공사도 제대로 마무리 짓게 하자는 신사적인 태도였지요.

300 남았습니다.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이건 뭐냐 어떻게 재작업해줄거냐 깼습니다.

주로, 아파트가 원래 벽이 잘못되어 있다, 당신이 너무 까다롭다, 저가 공사라 그렇다. (총액 2,800)

무엇보다 압권은 '당신 어머니가 머리가 맑지 못해서 이랬다저랬다 한다'는 겁니다.



아버지 가신지 반년 정도 되는 시점이니, 어머니가 겁을 많이 내셨습니다. 자신감이 없죠.

그래서 그 사람이 현장에서 뭐라고 하면 난 모른다, 무조건 아들하고 통화해라, 그렇게 말씀하시라고 했습니다.

업자는 어머니 쪽이 편하죠. 나중에 분쟁 생기면 어머니한테 떠밀면 되니까요.

저는 그걸 애초에 차단을 한겁니다.

저하고 어머니하고 같이 가서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도 자기가 분명히 이렇게 들었다, 어머니가 머리가 맑지 못하다, 그렇게 우기는군요.

고객이 뭘로 보이는지.



일단 서로 고함도 지르고 말싸움을 하다가 업자가 "잔액 300이면 다른 업체 시켜서 해도 충분할 거다", 그렇게 말하더군요.

사실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해봐서, 어 그럼 되겠다 싶었습니다.

자기가 말실수했다 싶은지 또 바로 자기가 자존심도 있고 하니 잘 마무리하겠다 어쩐다 말을 돌리더군요.

좀 고민을 해볼테니 일단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일단 감정싸움을 접고 냉정하게 판단해야죠.

같은 돈을 줘야한다면 이미 민망한 솜씨와 마인드를 보여준 업체와, 해놓은 꼴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할 수도 있냐며 탄식하며 잘할 수 있다고 하는 업체, 누굴 고르겠습니까.



몇 개월 지난 오늘, 전화가 와서 어떻게 할거냐고, 한다 만다 말이 없냐고 무례하게 말하더군요.

그래서 당신이 말한대로 다른 업체에다 맡기겠다고 했더니 참 별의별 소리를 다 하네요.

그래서 살짝 녹음을 해뒀습니다.

"당신이 다른 업체에다 하라고 하지 않았냐, 그래서 하는 건데 왠 말이냐?"

"그래도 젊은 사람이 왜 그리 경우가 없냐, 난 그런 말 한적 없다고 하면 어쩔거냐?" 그러더군요.

그래서, 지금 녹음하고 있어요, 했더니 잠시 놀라는 것 같더군요.



그따위 성격이라 결혼도 못한다, 평생 못할거다, 어머니 머리가 정상 아니지 않냐, 뭐 그런 폭언들이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습니다.

찔러 죽이겠다, 그런 말까지 해줬으면 금상첨화였을 건데 아깝군요.



제가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 아닌데, 지금은 어떻게 조질까 머리가 매우 빨리 회전하고 있습니다.

흥분이 지나치니 머리가 아주 차가와지네요.

아파트 카페에 이 음성파일을 올려버릴까, 이 업체 공사실력을 보고 싶으면 우리집으로 오세요, 하고 "셀프 보여주는 집"으로 할까 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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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범 2013-01-31 18:17:34
답글

저도 방수업체 쓰면서 저런 마인드 가진 사람을 만나 마음고생이 심했고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br />
보강해주긴 할 껀데 자기가 지금 지방 여러군데로 다니느라 시간이 없다네요.<br />
<br />
처음 견적서를 디테일한 문서로 받아둬도 자꾸 소소하지만 추가 비용이 들었구요.<br />
<br />
건축이나 공사 관련 사람들은 마인드가 다 저런가 싶은 경우가 태반입니다.<br />
이쪽에서도 좋은 업자 만나는 것이 복인

박재현 2013-01-31 18:17:40
답글

양아치의 최후를 꼭 보고 싶군요......

김기홍 2013-01-31 18:18:03
답글

이런경우 잔금을 주는건 돈빌려주는거랑 똑같지요. 갑을이 바뀌게 되지요.<br />
<br />

kdugi3@naver.com 2013-01-31 18:20:53
답글

장군의 위엄을 보여주세요....

최현우 2013-01-31 18:21:26
답글

이정도면 이미 돈 문제는 나중일이네요,,<br />
저같아도 돈 더들더라도 다른업체에 하겠습니다..

박태희 2013-01-31 18:29:49
답글

별 그지같은 넘이.....<br />
<br />
웃기지도 않는군요.

김좌진 2013-01-31 18:34:10
답글

제가 좀 큽니다. 으름짱 놓길래 웃어줬습니다. 주먹질 시작하면 곧 자신은 마누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마누라는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어줄 수 있는데......

이영춘 2013-01-31 18:37:39
답글

별 그지 떵싸개같은남이.....v2<br />
<br />
후장을 도려내주고 싶네여-_-

장재영 2013-01-31 18:40:54
답글

양아치는 점잖게 대해주면 기어오르려하죠.....

이장호 2013-01-31 18:42:33
답글

억울하고 괘씸하지만..<br />
너무 극단으로 가지 마세요. 상대가 있는 싸움은 이겨도 이긴것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br />
글을 읽으면서 저까지 화가 많이 나지만,<br />
그래도 퇴로는 열어주고 싸움을 하시는것이 길게 봐서는 좋을듯 합니다.<br />
올해 액땜을 심하시네요... 힘내시구요.....

motors70@yahoo.co.kr 2013-01-31 18:43:42
답글

제가 선입견인지 몰라도 이쪽사람들 대책 없이 곤조만 부리는 사람이 많더군요.잔금 먼저주는 우를 범했으니 본인이 손해 볼 각오하시고 행동하셔야지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습니다.

김진수 2013-01-31 18:51:20
답글

평수가 어떻게 되는지 또는 공사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적은돈은 아닙니다. 일단 공사업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게 미수죠. 돈 안주고 버티면서 원하는거 다 들어주면 그때 돈주세요.

김좌진 2013-01-31 18:52:12
답글

남은 돈으로 부족한 부분 재시공하기에는 부족하지 않고, 저로서도 공사 한번 더 하니 귀찮긴 하지만 손해는 없어서 그쪽에서 더이상 양아치질은 안한다면 그냥 묻어두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욕을 먹었군요.<br />
<br />
이 자가 어느 정도냐면 마무리 작업한다고 집에 오가는 중에 소소한 물건이 없어진 게 있습니다. 꼭 그 사람이 가져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인부가 가져갔겠죠. 현장에서 잡은 건 아니니까요.<br />
이사를

김좌진 2013-01-31 18:54:23
답글

50평 짜리 아파트고, 샤시는 있는 거 상태가 멀쩡해서 그대로 놔두고, 싱크는 수년 전에 했기 때문에 건드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할 건 다 했습니다.

유영록 2013-01-31 18:56:27
답글

대화의 상대도, 싸움의 상대도 안되는 사람이네요.<br />
"노 가다꾼"이 뭔지 아시죠?<br />
일정한 판단 기준이 없는 사람 이라는거 쟎아요.<br />
속상하더라도 그런 사람과는 되도록 분쟁을 피하시는게 현명할 겁니다...<br />
생각지도 못한 다른 문제가 또 발생 할 수도 있어요.<br />
<br />
집 한번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속설을 잘 새겨보세요ㅡ,.ㅡ

박태종 2013-01-31 19:23:22
답글

그런 업체라면 깨끗하게 상대할필요가 없죠....그지같은넘들 그지같이 상대해줘야죠....아파트 카페가 있다면 업체 공개해버리세요...저두 부산이지만 예전에 집공사한번 맡겼다가 계절바뀌니 베란다 파벽돌이 절반이 떨어져 버려서 as부탁했더니 차일피일 피하다 연락두절되더군요...그러고는 개네 홈페이지에 글올리면 1시간안에 글이 없어지더군요...몇번 지랄하다가 걍 포기했습니다만 지금도 가끔 열이 받죠...<br />
<br />
이정도 왔으면 묻어두

황준승 2013-01-31 19:25:34
답글

그런 공사는 대개 평판을 들어보고 소개받아 맡기는게 보통이잖아요 <br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장모님은 예전에 싱크대 공사 맡겼을 때 급하다며 미리 잔금 달라 해놓고는 <br />
마무리 대충 엉터리로 해놓고는 잠적했더군요. 길에서 만나니 얼버무리다 도망가버리고요 <br />
<br />
또 최근 인테리어 공사를 맡겼더니 하자가 발생해서 전화를 하니 차일피일 미루다 아예 전화를 안받아서 <br />
말빨 쎈 후배가 나서서 겁을 주니

김태현 2013-01-31 19:47:10
답글

박태종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는 얼마전에 전세주면서 좀 낡은 부분들을 손봐서 줄 생각으로 6년전에 시공한 업체에 전화했습니다.... 시공업체가 소소한 건이지만 두말없이 AS 해주고 실비도 받지 않았습니다.<br />
매장 근처 거주자들의 입소문이 제일 무섭습니다. 저희 집 담당했던 업체도 실력이야 썩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인심을 사서 영업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canon.shot@gmail.com 2013-01-31 20:18:07
답글

그 잉간을 박살내 버리는 건<br />
<br />
그 업체 사업자 등록증(대표일경우) 이름, 본소(주재지)를 공개해 버리세요. 녹취 파일과 함께.<br />
<br />
손가락 빨고 난리 나겠죠.

223hyk@hanmail.net 2013-01-31 20:46:26
답글

한마디로 개 후레자식 이네요....<br />
혓바닥을 뽑아버리고 싶습니다...<br />
끝까지 계약대로 하세요~~

유영록 2013-01-31 21:11:29
답글

디밀수 있는 최후의 카드가 민사입니다.<br />
참 어려운 문제네요.

김좌진 2013-01-31 21:23:16
답글

아뇨, 잔금 다 안줬으니 금전적으로는 손해는 아닙니다. 다른 부분들은 왠만큼, 혹은 마음에 들게 잘 했습니다. 어차피 제가 다 고른 거구요. 업자 입장에서는 인부 몇 명 더 쓰는 거 안아끼고 한 백만원 더 들였으면 잘 되었을 공사를 아끼다가 300을 날린 셈이죠. <br />
어차피 제가 보수공사를 하면 300 정도는 들 겁니다. 새로운 업체도 얼마는 남아야 할거니까요.<br />

조영하 2013-01-31 23:00:06
답글

몇 안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인테리어 하는 사람 대부분이 그렇더라고요.<br />
고생하시네요.

김태용 2013-02-01 00:17:20
답글

아정말 양아치같은 x놈들 많습니다. 저희집 리모델도 양아치에 당했죠..

조철 2013-02-01 00:20:48
답글

공사하는 사람들은 마인드가 저렇더군요.

안영식 2013-02-01 07:11:13
답글

그래놓고 전문분야라고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은지 참 이해가 안 됩니다..<br />
한심하다는 말밖엔....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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