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심장 부정맥 시술기.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3-01-30 01:18:21 |
|
|
|
|
제목 |
|
|
심장 부정맥 시술기. |
글쓴이 |
|
|
서경식 [가입일자 : 2003-10-31] |
내용
|
|
흔히 말하는 58년 개띠입니다.
바쁘게 열심히 그와중에도 낭만까지 챙겨가며 살다보니 낼모레 환갑이 코앞이네요..
부정맥이 심하다는 동네병원 진단을 받고 여기서는 제일크고 잘 나간다는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는데 "심방세동"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병이 걸려있다는군요.
방치하면 뇌졸증을 일으킬수있는 좀 고약한놈이라는 의사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된다는 말을듣고 앞날이 한심하다는 생각에 수술할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물어보니 수술할 방법은 없다고 딱잘라 말하더군요...
집에와서 인터넷 들어가 공부좀 했습니다.
결론은 수술이 가능하고, 500회이상 수술을 해오신 의사선생님이 서울에 계시더군요.
전화로 예약을 한 날자에 찾아뵙고 상담을 하였는데 수술 예약이 밀려서 약 4개월후에나 가능하다는군요.
그렇게라도 해주시라 예약하면서, 중간에라도 예약펑크나신분 있으면 당겨주기로 하고 기다리던중 다행히 기회가 되어 지난주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목요일 오전11시에 수술대올라 깨어보니 오후5시 이런, 살다보니 소변주머니까지 차고 누워있으면서 생각한것이 많습니다만, 그중하나 언제가는 죽을텐데 가능한 젊어서
죽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늙어서 죽는것은 여러가지로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입원실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날 11시퇴원 하는데 의사선생님 하시는 말씀...
앞으로 한달간은 술,담배,커피 먹지 마세요. 절대로...
손을잡고 얼마나 간절히 부탁을 하시던지.. 그래서 의사선생님 부탁 때문에?
술,담배,커피 5일째 못먹고 있습니다...
건강이 중요한것을 이제 알아가고 있습니다.
철들자 환갑이라더니 산으로 갈때가 가까워진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
|
|
|
|
|
|
|
|
|
|
|
|